“정말 잘 싸웠다” 뜨거운 환영

“정말 잘 싸웠다” 뜨거운 환영

입력 1992-08-13 00:00
수정 199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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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선수단 개선하던날/월계관 쓴 황영조선수에 갈채/공항∼서울시청 꽃길 퍼레이드

자랑스런 올림픽 영웅들이 개선하던 날 온 국민은 뜨거운 가슴으로 영웅들을 맞았다.

12일 하오 금메달 12개 등 모두 29개의 메달을 따낸 바르셀로나올림픽 한국선수단이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정말 잘 싸웠다』는 격려의 말로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국민들은 특히 사격의 여갑순선수가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데 이어 마라톤의 황영조선수가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한 일등 극적인 승리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선수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아침부터 내리던 비도 그치고 하오엔 햇살이 비치자 김포공항 환영행사장으로부터 시청앞 환영대회장에 이르는 연도에 환영나온 시민들은 『하늘도 개선영웅들을 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환영◁

하오3시58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친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박주봉선수(28)를 기수로 차례로 신청사 입국장으로 들어와 공항귀빈 주차장에 마련된 환영식장에서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김종렬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대한체육회관계자·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군악대의 개선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영화환을 받았다.

특히 황영조선수(22)는 대한항공에서 손기정옹(80)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제패를 기리기 위해 특별제작한 진짜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와 가족·시민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박정기육상·박용성유도·장진호사격연맹·정몽구양궁·허창범역도·안청수핸드볼협회장 등 금메달을 딴 경기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선행진◁

공항환영행사를 마친 선수단은 하오4시40분쯤 34대의 무개차와 대형버스 6대에 나눠타고 공항로∼여의도광장∼서소문로를 거쳐 시청앞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경찰 사이카의 안내를 받으며 1호차에는 김성집단장·박주봉선수,2호차엔 윤덕주부단장 이종택총감독이 탑승했으며 가장 인기를 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와 정봉수감독이 4호차에 탔다.

선수단이 지나는 연도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어 선수들을 환영했으며 등촌동 인공폭포,마포 가든호텔앞,서소문 등에서는 한양공고·염광여상·성덕여상·동광상고밴드 등이 나와 「손에 손잡고」등 올림픽관련 노래를 연주해 환영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소문로를 지날때엔 양쪽 빌딩들에서 종이꽃가루가 뿌려져 환영분위기가 절정을 이뤘다.

▷환영대회◁

하오5시40분쯤 선수단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도착하자 정원식국무총리와 이상배서울시장·김찬회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시민환영대회가 열렸다.

정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선전은 우리민족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자긍심을 높여준 쾌거였다』고 치하하고 『오늘의 감격을 새로운 단합과 전진의 힘으로 승화시켜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광스런 조국을 이룩하는 원동력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서울시장도 『바르셀로나의 첫 금메달에서 마지막 금메달까지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면서 『이번 쾌거가 불쏘시개가 되어 온겨레의 마음에 「하면된다」는 저력을 점화·확산시키자』고말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김성철씨(31·회사원)는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피곤한줄 몰랐다』면서 『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와 여자유도 김미정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해 했다.

시민환영대회를 마친 선수단은 다시 무개차와 버스를 타고 남산3호터널∼반포대교∼88올림픽대로를 거쳐 올림픽제2체육관에 도착,합동기자회견과 해단식·환영연을 가졌다.

▷회견·환영연◁

올림픽 제2체육관 간이기자회견장에서 김단장을 비롯,임원과 메달획득 선수 등은 종합7위를 차지한 감회등을 밝힌 뒤 해단식을 가졌다.

이체육청소년부장관은 해단식 축사에서 『세계 1백72개국 1만5천여명의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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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집선수단장은 답사에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바르셀로나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마다 우리 민족의 힘찬 위상을 세계에 떨친 감격적인 모습을 모든 국민과 더불어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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