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기연극 다시 무대에/대학로연극가에 리바이벌붐

화제의 인기연극 다시 무대에/대학로연극가에 리바이벌붐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2-08-04 00:00
수정 1992-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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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유친」·「신…」이어 「찌꺼기들」·「M나비」도 공연/“초연보다 완성된 형태”… 관객들에 좋은 반응

몇몇 장기공연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이렇다할만한 화제작이 없어 썰렁했던 대학로 연극가에 국내 유수 극단들이 잇따라 과거의 화제작들을 새롭게 무대에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극단 성좌가 폴란드 작가인 야누쉬 그와브스키의 「찌꺼기들」을 오는 5일∼23일 성좌소극장에서 다시 공연하며 민중극단도 창단 30주년기념 세번째 작품으로 중국계 미국작가인 데이빗 헨리 황의 「M 나비」를 샘터파랑새극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공연하고 있다.

이밖에 올들어서만도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부자유친」,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극단 민예의 창작뮤지컬 「꿈먹고 물마시고」등 과거의 화제작들이 초연때보다 완성된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 경우가 많다.

「찌꺼기들」과 「M 나비」는 각각 87년과 90년 극단 성좌와 민중극단에 의해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어서 새 출연·제작진들이 펼쳐보일 이번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더욱 크다.

극단 성좌가 성좌소극장(745­1214)에서 공연할 「찌꺼기들」은 최근 연극계의 뉴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김아라(36·여)씨가 「장미문신」에 이어 두번째로 연출했던 작품으로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화제작.갱생원생 개개인의 암울한 개인사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영화제에 출품해보려는 야심을 지닌 영화감독과 이를 거부하며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소녀갱생원의 갈등과 처절한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빌록시 블루스」를 연출했던 김영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실비명」과 「욕탕의 여인들」에서 열연했던 이화영이 신데렐로 열연한다.

한편 오는 9월11일까지 계속될 민중극단의 「M 나비」는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의 여장 남자경극배우와의 25년에 걸친 실제의 기이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동양에 대한 정복욕과 근거없는 우월의식에 근거한 서양의 편견을 고발하고 있는 이작품은 동서양,남녀의 오해·갈등을 다루고 있다.국제화·개방화시대라는 오늘날 외국,특히 서양에대한 무비판적인 호의와 관대함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 연출가 김혁수씨가 연출하는 이번무대에는 박봉서·한필수씨가 출연한다. 화제작의 재공연에 대해 연극계 일부에서는 극단들의 안이한 제작태도의 반영이라며 비판의 시선을 보낸다.그러나외국처럼 「어느 극단하면 어떤 작품」이 연상되는 극단의 고정레퍼토리개발과 반복되는 공연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김균미기자>
1992-08-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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