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밝혀진 북녘 은어(북한 이모저모)

새로 밝혀진 북녘 은어(북한 이모저모)

입력 1992-08-03 00:00
수정 199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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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돌망치·올챙이등 10여개/평안북도 북데기/황해도 물렁이/평안남도 깍쟁이/자강도 돌감자/강원도 똥갈매기/함경도 활랑꿍이

북한 사회에서 성행하고 있는 은어가 또다시 밝혀졌다.

최근의 귀순자 등에 의해 이번에 밝혀진 북한사회의 은어는 대략 20개인데 특히 그 가운데는 북한 각 지방의 「별칭」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대표적인 은어와 각 지방별 별칭은 다음과 같다.

▲고급과자=누룽지▲뻥까우리=농촌 출신 병사들▲빵통군대=군인들이 입대할 때 화물열차를 타고 오는데서 비롯▲각일=상등병(계급장 모양에서 유래)▲유보도 대장=바람난 여자를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산책로로 비유한 말▲일등인민·이등인민=일등인민은 북송된 재일동포들,이등인민은 소련에서 돌아온 주민을 일컫고 있는데 이 은어는 이들의 옷차림이 품질면에서 차이가 많다는데서 유래하고 있다▲단독치기=러시아에 간 벌목공이 외화벌이를 위해 모든 일을 혼자서 다 처리한다는데서 비롯됐다▲남이야=「남한출신 사람이야」의 준말▲말찌=사투리▲자유주의자=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껄렁대며 놀기만 하는 사람▲염소대조탕=소금국▲차라병=극도의 영양실조로 아기가 배만 볼록 나오게 되는 병▲북데기=평안북도(털털하고 여유가 있다는 말에서 연유)▲물렁이=황해도(게으르고 느리다는 뜻에서 비롯)▲깍쟁이=평안남도(손해보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유래)▲돌감자=자강도 및 양강도(촌스럽고 아둔하다는 뜻)▲똥 갈매기=강원도(원산 바닷가 생활을 빗댄 말)▲할랑꿍이=함경도(러시아 말처럼 억양이 세 알아듣기 어려운 데서 비롯).

한편 김정일과 관련된 은어로는 10개정도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돌망치」「뻘눈이」「올챙이」「윗분」「햇네기」등이다.<내외>
1992-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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