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2-07-01 00:00
수정 199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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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무식이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7월.올해의 절반을 넘기고 오늘부터 후반이 시작된다.천이에 어김이 없이 흘러가는 세월.『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도연명)◆7월은 태양의 계절이다.프랑스에서는 『7월의 태양은 부를 안겨준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하지만 부만이 아니다.7월의 태양은 암울의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강을 안겨준다.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준다.땀의 참뜻을 깨닫게 하는 철학을 안겨준다.산야의 오곡백과에는 단물을 안겨준다.7월에는 그런 태양의 덕을 예찬하는 절서가 줄서 있다.­소서(7일)·초복(13일)·대서(22일)·중복(23일).◆한데,시인은 7월의 태양을 후각으로도 느끼는가.『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 새끼 냄새가 난다』(박두진의 「7월의 편지」)고 노래하고 있다.성점을 생각함이었을까.그에 의할 때 7월은 사자좌에 해당하는 터.이달에 태어나는 남자는 활동적이고 투쟁심에 넘치면서도 관대한 마음을 지닌다고 말하여진다.여자는 애교 넘치는 외모에 남의 눈에 띄기를 좋아하는 성미라는 것이고.◆각급 학교의 방학과직장의 여름휴가 따라 인파의 대이동을 보여주는 달 7월.전국의 산과 바다는 한바탕 여름 몸살을 앓을 것이다.누누이 강조되어 오는 일이지만 공중도덕을 지키는 여름나들이가 되게 너도나도 마음 써야겠다.남을 불쾌하게 만드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쓰레기를 버리면 쓰레기 인생이 된다는 데에도 생각은 미쳐야겠고.대자연에 안겨 심신을 씻어야 한다.외경할 줄 알아야 한다.그것이 불의의 사고를 막는 길이기도 하다.◆7월 1일은 말하자면 후반기의 1월1일.지나간 전반기를 뒤돌아보면서 한번 더 새 결의를 가다듬어 볼 시점이다.개개인도 그렇지만 정치·경제등 나라 살림의 모든 분야에서도.참….장마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을 것을.

1992-07-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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