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떠받들며 “발로 뛴 1년”/오늘 취임 한돌맞은 정총리

민의 떠받들며 “발로 뛴 1년”/오늘 취임 한돌맞은 정총리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5-24 00:00
수정 199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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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행정 쇄신·공직자 기강확립 주력/정당과 관계 원만… 잡음없이 총선치러

정원식국무총리가 24일로 취임 한돌을 맞았다.

지난해 강경대군치사사건으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출범했던 「정총리내각」이었지만 1년이 지난 오늘에는 그를 「조용하고 성실한 내각」의 수장으로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극렬했던 가두시위와 각종 분규가 눈에 띄게 줄었고 사회불안시비의 초점이던 민생치안사범도 한풀 꺾였다.

날로 치솟던 물가가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주택및 부동산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같은 피부에 와닿는 안정분위기 조성과 함께 정총리는 4차부터 7차까지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끌며 「고향방문」의 성과를 비롯,「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만들어 냈다.

또 행정규제완화·공직사회기강을 확립하려 애썼고 국민과의 실질적인 대화 등을 통해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그러나 이같은 안정기조가 보이기까지 정총리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총리폭행사건」으로 불리는 돌발사태로재상이기 이전에 학자로서 제자들로부터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정총리는 또 제14대 총선을 비롯,지난해 시도의회의원선거를 잡음없이 치러낸 내각으로 민감한 정치시기에 정당과의 관계 또한 원만했다는 평가다.

정부합동특감반을 설치 운영하며 내각의 사정업무를 통괄·조정,「새질서 새생활운동」에 한차원을 더했다.또한 각종 번잡스런 행정절차·규제에 과감한 메스를 가해 9백여건의 규제를 완화해가고 있는것도 국민복리를 위하는 것이란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무원의 본분에 엄한 정총리는 최근 자칫 무사안일에 빠지기 쉬운 대선정국에서 행정쇄신을 위한 지침을 시달해 대민행정업무를 비롯한 공무원사회안정을 강조했다.

공무원의 정치적중립·대민행정쇄신·공직자기강확립등이 바로 정총리국정운영의 골간이 되고 있으며 그의 「내각장악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실 범사회적으로 정총리 1년재임중 시작한 운동은 30분일더하기·10%씀씀이 줄이기·차량10부제운행·좋은식단제등과 교통사고줄이기·에너지절약운동 등 그 어느때보다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잡음이 일거나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꼭 필요한 작은소리를 들으려는 학자적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변사람들은 평가한다.

국무회의때 충분한 의견개진과 토론을 보장하고 지금까지 13개지역 국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눠 정부의 입장을 진솔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호소력있고 시의적절한 추진사업을 찾아냈기 때문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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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의 재임1년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움직였으나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할수있다.<최철호기자>
1992-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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