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가 해마다 1억명씩 는다는 추계자료가 계속 나오고 있다.지난해 유엔인구활동기금 보고서가 90년대에 연 9천50만명씩이라는 추정을 한뒤,지난주 미국서 발표된 인구조사보고서는 이를 드디어 1억명으로까지 보기 시작했다.연 1억명이라는 것은 해마다 멕시코만한 나라가 하나씩 생긴다는 뜻이고 한국으로 비교하면 두나라분이 된다.◆인구의 산술은 아직도 정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지구의 수용능력은 과연 얼마인가,과잉인구나 과소인구라는 기준을 세울 수는 있는가,이런 질문들에 아무도 확신적으로 말하지는 못한다.그러나 이를 알아보려는 노력은 지속된다.최초로 지구의 수용능력을 꼼꼼하게 따져 본 사람은 레이븐 스틴이다.1891년 그는 전세계의 경작가능지·생산성·산출고 증대가능성을 추산해 지구수용능력을 60억명 정도로 보았었다.◆그후 이 전망은 한동안 희망적으로 있었다.품종개량을 통한 녹색혁명으로 좀 더 여러사람이 살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관점이 경제적 시각에만 제한된 것이라는 맹점이 드러났다.생태계의한계라는게 따로 있다는 문제를 알게 된것이다.생물계 전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종의 다양성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과학이 만들어내는 개량품종·새로운 의약품·산업용 천연원료도 실은 이 종의 다양성이 균형적으로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그러나 인구의 증가는 환경오염으로 이 체계를 흔들게 했고 멸종시키는 너무 많은 생물종을 만들고 있다.경제성장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생태계 파괴에 있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유엔환경회의가 생물종 다양성 보존협약을 중시하게 된것도 이때문이다.◆『생태계에서 인류가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해 버려 노아의 방주에는 이제 모든 종의 생물이 탈 자리가 없다』라고 지난해 세계은행은 공식문서에 표현했다.인구증가를 보는 시야를 더 넓혀야 할 때이다.여하간 나는 아직 살만하다 라고 느끼는 것은 너무 협소한 생각이다.
1992-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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