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고기 방생 자제를”/육식성 거북·월남붕어등이 생태계 파괴

“수입물고기 방생 자제를”/육식성 거북·월남붕어등이 생태계 파괴

김영만 기자 기자
입력 1992-05-08 00:00
수정 199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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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처,석탄일맞아 당부

『우리 토착어의 씨를 말리는 외국수입민물고기의 방생을 자제하자』

환경처는 7일 종단협의회·조계종·방생협회등 불교계에 협조문을 보내 『베스(민물농어)·블루길(월남붕어)·거북·자라등 외국산 육식성 수입민물고기의 방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처가 불교전통의식에 이처럼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은 불교계가 방생하는 이들 수입물고기들이 붕어·잉어·빠가싸리등 토착어종을 먹어치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계는 해마다 석가탄신일에만 20만마리의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을 비롯,연간 1백만마리정도를 한강수계에 방생하고 있다.방생자체야 문제가 될게 없지만 토착종 붕어·잉어등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방생치어의 약80%정도를 수입된 베스·블루길등으로 채우고 있고 이들 육식성 민물고기들이 토착어종을 전멸시켜 가고있는 것이다.최근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87년 조사때 46종이던 한강수계의 물고기가 지난해에는 25종이 멸종되고 블루길등 21종만 확인됐었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상명여대 전상린교수(56·생물학)는 『수입어종방생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개연성이 크다』고 말하고 『무분별한 방생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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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은 불교계가 생명의 존중정신·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치르는 의식이다.그러나 방생의식이 지나치게 외양에만 흘러 방생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도 있다.경기도 의왕시 청계사 주지인 석지명스님(문학박사)은 『본래 물고기방생은 인간방생의 가르침을 상징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한 정신은 아랑곳없이 방생이 외양에만 흘러 환경오염에 일조를 하고 있다면 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만기자>
1992-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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