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미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가상시나리오

테일러 미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가상시나리오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2-04-26 00:00
수정 199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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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쟁재발땐 100일이상 지구전”/“2년이내 남침가능성은 20%선/미증원군 항­해 신속배치가 관건”

다음은 미의회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에 수록된 윌리엄 테일러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의 한국전의 재발을 가상,걸프전과 비교한 논문요지이다.

북한이 앞으로 2년간 남한을 침공할 가능성은 객관적이라고 생각되는 요인들을 토대로 분석할 경우 약 20%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항하여 각국의 유대를 결집할수도 있겠지만 지역국가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가담한 걸프전과 같은 강력한 유대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그리고 쿠웨이트를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만든 석유가 한국에는 없다.

남한의 항구나 비행장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것이란 점에서 걸프전과 양상이 다를 것이다.증원군을 수송하는 미국의 군함과 항공기가 북한의 잠수함·초계정·항공기로 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북한공군이 이라크와는 달리 분쟁 그 순간부터 개입할 것으로 생각할수 있다.

또 아라비아 사막과는 달리 한반도가 꾸불꾸불한 산과 깊은 계곡등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전투 지형을 갖고 있다는 점도 다른 양상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 군사력의 몇가지 양상은 북한 군대가 사담 후세인 군대 보다 더 힘든 상대가 될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남한에 침투할 대규모의 특수부대를 갖고 있고 이라크보다는 소련식전략에 보다 충실하며 해군은 20척의 공격용 잠수함과 수십척의 미사일탑재 군함을 보유하고 있어 전쟁초기 이들이 파괴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연합국의 군함을 격침할 능력을 보유할것이다.

한반도의 전쟁은 걸프전 때 보다는 훨씬 힘들고 걸프전 당시의 1백시간 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다.91년 합참보고서는 한반도의 분쟁이 약 1백20일은 지속된다고 평가했으며 어느모로 보나 그 평가는 정확한 것 같다.

걸프전에서 공군력의 중요성이 가장 분명히 확인되었으며 한반도에서도 첨단 정밀무기를 이용하는 집중적인 공군력 사용이 미국의 중요한 군사적 우위를 지켜 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무기들은 산악지대라는 지형상의 난점과 북한이 깊이 판참호때문에 걸프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공격을 할 경우 예상할수 있는 넓은 공격로로 나와야 되기 때문에 걸프전에서 사용된 미군의 정밀무기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또 다른 문제는 병력 배치다.현재 미군 3만5천명을 주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유사시 증원군을 해로와 항공을 통해 한반도에 투입해야 하며 이 병력 배치작전이 한반도에서의 작전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공격은 서울을 신속히 장악한 후 협상을 위해 공격을 멈추는 제한전이 될 것으로 상상할수 있다.

북한이 남한으로 침공해 들어오는 속도는 6·25 때와 비교할 때 훨씬 빠를 것이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쌍방의 지상및 해상 항공기가 모두 동원될 것이고 북한의 방공망도 초기에 파괴될 것이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3개 사단을 30일이내에 배치한다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의 성공이 의문시 된다.한미연합사 사령관은 공중공격으로 시간을 벌어야하며 그 템포는 하루에 2천5백회 출격을 기록한 걸프전 때 보다 더 바빠질 것이고 B­52중폭격기에 의한 폭격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한국에 어느 정도의 미군을 주둔시키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주한미군은 1만명선으로 감축될수 있다.제2사단을 어떻게 감축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경비를 절감할수 있다.또다른 이점은 이 조치로 북한의 군사력감축을 유도할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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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이를 보강할수 있는 대책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공격능력 감소가 있을 때 취해져야 한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2-04-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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