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거운동원 문제 많다/곳곳서 시위·충돌

대학생 선거운동원 문제 많다/곳곳서 시위·충돌

입력 1992-03-15 00:00
수정 199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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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 분위기 크게 해쳐/“특정정당 반대”… 유세장서 시위/강의 팽개친채 일당벌이 급급/“무조건 이기고 보자”… 기성 정치권서 부채질

3·24국회의원총선거를 1주일남짓 앞두고 특정목적을 지닌 일부 운동권및 일당벌기에 급급한 타산적인 대학생들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마다않고 선거판을 흐려 뜻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운동권대학생들은 전국적으로 연계해 공공연히 반민자당및 특정후보지지운동을 벌이면서 14일부터는 적게는 1백∼2백명씩,많게는 수백∼수천명씩 유세장에 몰려가 야유와 구호 등으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또 일당 벌이에 나선 대학생들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각종 선거운동에 전문선거꾼처럼 마구 몰려다니고 있다.이때문에 대학마다 강의실에 학생이 텅비는 강의실공동화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이같은 지나친 행위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학생들의 이같은 유례없는 탈법·불법선거운동참여 현상은 이념투쟁에 치우친 운동권대학생들과 용돈벌기에 급급한 타산적인 대학생들 뿐만아니라 이들을 끌어들여서라도 무조건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기성정치권의 비뚤어진 정치의식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등 선거사범단속당국은 이같은 일부 대학생들의 불법선거운동이 공명선거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전국 곳곳에서 위반사범을 적발해 구속수사하는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14일 「유세장진출투쟁출범식」을 가진뒤 서울 도봉구 삼양국민학교운동장에서 열린 도봉을지역 합동유세장으로 몰려가 노점상출신의 무소속후보를 지지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다 경찰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중심으로한 운동권학생들은 지난달 12일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이른바 「총선투쟁」을 전개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12일 「총선투쟁본부」를 발족시키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유세장진출에 나섰다.

이들은 재야의 「전국연합」이 선정한 전국 32개 선거구의 이른바 「민주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은 특히 특정정당후보의 낙선을 위해 유세장에서 소리를 모아 야유를 보내고 연설때엔 일제히 연단 반대방향으로 돌아앉는등 7개행동지침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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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일부 대학생들은 법정한도액 5천원을 훨씬 넘는 2만∼3만원의 일당을 받고 후보의 각종 집회에 위세과시용 인원으로 동원되거나 유인물 배포등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되고 있다.<특별취재반>
1992-03-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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