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원에 인문고생 몰린다/어제 원서 마감

직업훈련원에 인문고생 몰린다/어제 원서 마감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3-05 00:00
수정 199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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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천6백명 지원… 작년의 갑절/공고에도 여학생진학 급증/“무조건 대학가자” 퇴조… 조기취업 확산/고3대상 직업학교 지원자 30% 탈락

무조건 대학에 가고보자는 대학지상주의대신 능력에 맞는 기술을 익혀 조기취업을 하려는 새로운 흐름이 중·고교생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문계 고교생들이 대거 직업훈련기관들에 몰리고 있고 남학생들만의 교육기관으로 여겨져왔던 공업계 고교에 진학하는 여학생들의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이후 대졸자의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고 업종간·학력간 임금격차가 크게 줄어든데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또 우리사회가 산업화·다원화되면서 적성에 맞는 기술을 익혀 산업현장으로 뛰어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취업관의 선진화현상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노동부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4일 전국 35개 직업훈련원 가운데 인문계학생의 지원이 가능한 24개 훈련원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8천4백90명 정원에 모두 1만5천2백27명이 지원했고 이가운데 인문계고교 2학년과정을 마친 응시자는 전체지원자의 63%인 9천6백명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4천8백명의 인문계고 학생들이 지원,전체 응시자의 3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갑절이 넘는 수치이다.

24개 훈련원 가운데 인문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든 곳은 5백40명을 모집하는 전북 이리직업훈련원으로 전체 지원자 9백11명의 72%나되는 6백53명이 인문고 학생이다.

이와함께 90년부터 인문계고 3학년만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3개 직업학교에도 정원을 훨씬 넘는 학생들이 지원,3분의1이 넘는 학생들은 선발과정에서 탈락됐다.

6일 입학식을 갖는 아현직업학교와 서울직업학교및 종로산업학교 등 3개 직업학교에는 4천1백32명 정원에 6천3백31명이 응시,34%인 2천1백99명이 탈락했다.

한편 공업계고교에 진학한 여학생은 지난해 1천4백87명이던 것이 올해는 2천7백10명으로 무려 80%이상 증가했다.이에따라 공업계고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수는 지난해 3천6백15명에서 올해는 5천7백60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희선훈련관리과장은 『최근 대학에 들어가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일찌감치 기술을 익히면 쉽게 취업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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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3-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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