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컴퓨터 유권자관리 인기

선거철/컴퓨터 유권자관리 인기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2-02-11 00:00
수정 1992-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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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당선확실」 등 SW 10여종 쏟아져나와/10만명 유권자성향·지지도 한눈에/시간·인력·경비절감 “일석삼조” 효과/4천가지 정보검색… 값 50만∼5백만원선

『아직도 발로만 뛰십니까.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인 전략수립이 뒷받침되는 컴퓨터를 운동원으로 쓰십시오』

3월로 예정된 제14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런 선전의 유권자 관리컴퓨터 프로그램이 총선 출마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제작·판매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사무처리를 수작업에 의존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촉박한 시간,부족한 인력,제한된 자금을 적절하게 해결할 컴퓨터 프로그램을 도입하라고 공략,관계자들의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크다.

유권자의 신상명세와 인맥,정치성향등을 입력한뒤 이를 각종 통계로 분류하거나 검색,조회하는 선거관리프로그램은 선양지망생들에게는 필수품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요즘 시판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유권자의 성명 출신지 생년월일 학력 직업 종교 취미 가입단체 지지성향 등 30∼40가지에 이르는 자료를 입력,10만명 이상의 개인신상을 한눈에 파악케하고 출신도 학력 연령 종교별 유권자수 및 지지도등을 통계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선거관련 프로그램들은 이름도 당선확실(현대전자),위너(태종컴퓨터),ETMIS(비젼컴퓨터),로메오(국제엠테크),필승유권자 관리시스템(신천일렉트로닉스),유권자 관리시스템(삼성오피스컴퓨터)등 갖가지.약 10여종에 이른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은 위너.

미국 MIT공대 박사출신들인 김태업씨(경영과학)와 안영섭씨(정치학)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15만명의 유권자 신상명세와 설문조사를 통한 정치성향을 입력,60여가지 통계와 4천여가지 복합검색을 할 수 있고 인맥조회와 유권자의 임의조건분류가 가능하다.

예컨대 『Y동에 사는 특정고교출신의 진보적 성향 유권자가 몇%인지 찾아내라』면 즉각 해낸다.

15만명의 데이터 가운데 출신지 직업 연령 학력 성별 5가지 조건을 주어 3백46명을 뽑아내는데 대략 3분밖에 안걸린다.

값은 프로그램외에 2백메가바이트의 메모리 저장능력을 갖춘 386급PC와 컬라모니터,프린터 등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포함,9백60만원.

로메오,ETMIS,유권자관리시스템,필승유권자관리시스템4종은 비슷한 성능이다.

지정된 10여가지 양식에 따라 통계처리할 수 있으며 10여가지의 지정된 항목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고 이 항목에 필요한 조건을 부여하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가격은 1백50만원안팎.

286급PC,모니터,프린터까지 갖추면 5백만원선.

지난해 광역의회선거때 많이 팔렸던 「당선확실」은 출신지별 유권자수등 7가지의 통계처리와 13종의 검색항목을 갖췄다.

프로그램가격은 49만5천원이며 하드웨어까지 갖추려면 4백만원선.

태종컴퓨터의 전태업사장은 『주요당의 공천이 끝나며 이미 15명의 총선출마자가 「위너」를 구입했으며 현역 국회의원등 50여명의 선양지망생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다.서울 용산전자상가내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의 권령출대리는 『여당의 S의원,C의원 등 8명이 ETMIS를 사갔으며 야당의 S의원등이 「당선확실」을 구입한 상태이고 꾸준히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프로그램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프라이버시 침해가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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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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