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개발 싸고 28억 수뢰/수자원공사 간부 3명 구속·4명 입건

시화개발 싸고 28억 수뢰/수자원공사 간부 3명 구속·4명 입건

입력 1991-11-30 00:00
수정 199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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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건설사서 매월 수백만원/공사 감독하며 정기상납 받아/4년6개월간

대검 중앙수사부4과 배재욱부장검사는 29일 한국수자원공사 현장간부들이 경기도 시화개발지구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의 감독업무를 맡아오면서 11개 건설업체로부터 4년반동안 28억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 김종대씨(54)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시화건설사무소 공사1부 공사1과장 김근삼씨(38)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전 시화건설사무소장 강성효씨(53·수자원공사 도시개발처장)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롯데건설 현장소장 금영학씨(50)등 10명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됐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88년1월부터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의 감독관리업무를 맡아오면서 시공업체인 롯데건설등 11개 건설업체로부터 『해안매립공사감독및 공정처리등 공사업무에 협조해달라』는 명목으로 달마다 2백50만원씩 모두 2백35차례에 걸쳐 1억1천7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시화건설사무소 공사1부장 손상두씨(44)는 지난 89년1월부터 건설업체들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1백여차례에 걸쳐 5천50만원을,전 공사1부장 주인배씨(46·낙동강하구둑 관리사무소 공무부장)는 1천8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입건 또는 수배된 직원 7명도 1천2백만∼2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11개 건설업체는 롯데건설을 비롯,라이프주택·한신공영개발·삼익건설·광주고속건설·동양고속건설·진흥기업·코오롱건설·삼익주택·주식회사한양·진덕산업등이다.

수사결과 이들 업체는 시화개발지구내 시흥공단 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 87년4월부터 수자원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과 공사부장 2명·담당과장1명에게 달마다 50만∼2백50만원씩,감독관 15명에게는 10만∼30만원씩 월정금 형식으로 정기 상납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무실 운영경비조로 5백만원,시험검사비조로 1백만원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에게 적용된 뇌물수수액수가 5억8천만원정도이나 이밖에도 명절때와 인사이동때의 떡값·접대비·식비등을 모두 합치면 뇌물·향응제공액이 28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991-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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