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협정에 서명해야/대외 관계개선 길 열린다”

“북한 핵협정에 서명해야/대외 관계개선 길 열린다”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1-10-07 00:00
수정 1991-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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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 돌아온 이 외무 인터뷰/한·중 수교 대가 치르며 서둘지 않을것

『남북한은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이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서라도 유엔에서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인 유엔가입을 비롯,제4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3주일동안 활발한 유엔외교를 펼치고 6일 하오 귀국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유엔가입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서명한 1백44개 국가는 한결같이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이상 남북한이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남북한외교부장및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사상 첫 접촉및 회담을 각각 갖는등 10여개국 외무장관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가진 이장관은 『중국과의 수교를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무슨 대가를 주는식으로는 수교를 하지 않을것』이라며 유엔외교활동의 결과 및 소감등을 밝혔다.

­유엔 정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보고 느낀 유엔과 유엔외교는.

『남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관계를 발전·개선시켜나가야 한다.북한의 연형묵총리나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조금만 더 융통성있는 태도와 입장을 보였더라면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텐데 아쉽다.그들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련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북측이 협정에만 서명하면 일본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남북한의 관계도 당장 개선될 것이다.

또 남북한외무장관회담을 갖자는 우리 제안을 거부한 것을 보면 아직 대화할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아마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깥세상의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수호하는 일인것 같다고 느꼈다』

­핵안전협정과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 대응방안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김영남북한외교부장이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과 만나 방북초청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안다.카터전대통령은 조만간 선발대로 평양에 파견,그 결과에 따라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엔과의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데.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결의안을 폐지하고 주한유엔사도 해체하자는 주장인데 지난 일은 모두 역사가 되어 버렸다.역사란 고칠수 없는 일이며 모든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해결하면 될 것이다』<박정현기자>
1991-10-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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