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 대비,도로 곳곳에 지뢰 매설/화염에 휩싸인 유고 현지표정

시가전 대비,도로 곳곳에 지뢰 매설/화염에 휩싸인 유고 현지표정

입력 1991-06-29 00:00
수정 199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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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탱크장애물 설치·군 전화선 절단/TV등선 전차 저지·화염병 제조법 소개/“식품 21일분밖에 없다”… 상점마다 사재기 행렬

○…유고슬라비아연방 공군기들이 28일 슬로베니아공항과 국경초소 및 민간차량에 대해서도 공격을 감행하자 슬로베니아 민간인들도 방위군을 지원하며 연방군에 대항.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 정경지역인 드라고브그라드지역 주민들은 연방군이 근처 국경초소로 진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초소로 이어지는 길에 장애물을 설치,이 지역 주민들은 불도저를 동원,흙과 나무 등을 길게 쌓아놓았다.

이들은 또 이 지역에 주둔중인 연방군 막사에 전력과 전화선을 끊고 식료품 전달을 중단했다.

○…슬로베니아공화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유고연방군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물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많은 주민들은 설탕·식용유 등 식료품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상점 주인들은 아직은 많은 식료품을 진열해놓고 있지만 슬로베니아공화국 관리들은 21일분의 식료품 여분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28일 유고슬라비아연방 공군기들이 슬로베니아공화국 국경초소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영공침해사건에 대해 공식항의할 것이라고 파스라벤드 국방장관이 밝혔다.

파스라벤드 장관은 유고 공군기들이 오스트리아 영공내 1.38㎞까지 침범했다고 밝혔다.

헝가리도 국경 주변 순찰을 강화했으며 이탈리아는 유고와의 국경지역 긴장고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두산 스트르바치 이탈리아 주재 유고대사를 소환.

○…유고슬라비아의 내전이 악화되자 여행사들은 28일 외국관광객들을 본국으로 귀국시키기 시작. 톰슨 할러데이스 여행사는 이날 5백여 명의 영국 관광객들을 특별기 편으로 귀국시켰으며 7월말까지로 되어 있는 모든 예약을 취소시켰다.

유고투어스 여행사도 앞으로 수일내에 외국관광객들을 귀국시키고 외국인들의 유고방문 알선을 당분간 중단할 예정. 유고슬라비아 여행사들은 유고관광을 위해 예약한 외국인들이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결정.

○…유럽의 새 독립국이 되겠다는 슬로베니아국민들의 희망은 유고연방군의탱크들이 진격해 들어오고 미그전투기들이 상공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연방군의 즉각적인 무력개입으로 불과 24시간이 채 못돼 절망으로 돌변,독립선언 자축행사로 기쁨에 젖었던 루블랴나시는 모든 주요교차로마다 트럭과 버스·유조차 등으로 도로가 차단돼 적막한 모습으로 변한 채 시내를 순찰하는 자체방위군들만이 썰렁한 시내를 지켰다.

루블랴나 TV는 연방군이 무력개입을 시작한 이날 소련군이 68년 봄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를 침공하는 모습을 방영해 눈길을 끌기도.

한편 슬로베니아국민들은 군에 대한 저항방법을 교육받고 있다. 슬로베니아 TV는 크로아티아공화국 오지예크시 시민들이 벽돌과 돌멩이를 던지며 연방군 탱크에 저항하는 장면을 방영했으며 한 잡지는 화염병 제조방법을 소개하기도.

○…슬로베니아공화국의 한 군 대변인은 공화국 자체군대가 대전차 및 대공장비를 지급받았다고 밝혔으며 공화국 군대는 민간으로부터 징발한 밴 등 아무 표시도 없는 차량을 이용,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중.

한편 슬로베니아 집단지도체제는공화국의 자위를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베오그라드의 지시를 받고 있는 연방군에 직접 대항할 것임을 천명.

슬로베니아 국방장관은 27일 연방군 탱크들이 이미 수도와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에 설치됐던 저지선을 일부 돌파한 사실을 시인하고 『그러나 연방군이 수도에 진입을 시도할 경우 도로에 지뢰를 매설할 것』이라고 경고.

○…유고슬라비아연방 슬로베니아공화국의 프란츠 부카르 의회 의장은 프랑스의 몬테 카를로 라디오방송과 가진 회견을 통해 연방군이 슬로베니아에서 철수하기 이전에는 중앙정부와 무장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협상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카르 의장은 『지금까지 성취해온 것들을 포기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결정은 슬로베니아 의회의 헌법적인 권위하에 이뤄진 것으로 우리는 이를 변경할 수 없으며 이는 논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 방산초·중·고 통학로 안전 개선 사업 ‘순항’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29일 2025년 12월 교부된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방산초·중·고 학생 통학로 안전 업그레이드가 다소 지연됐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그간 방이1동 방산초·중·고교 일대 통학로의 노후화 문제와 학생 안전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개선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학교학원가 교통안전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남 의원의 송곳 지적을 통해 서울시 교통실의 추가 예산 2400만원까지 전격 투입되도록 이끌어냈다. 안전 업그레이드 공사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교부받아 송파구에서 집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서울생활관부터 현대자동차 블루핸즈까지의 전면도로 약 230m 구간이고 세부적인 공사 내용은 노후 아스팔트 정비 39a(1a=100㎡), 보도 정비 11.7a, 디자인 펜스 107경간, 과속방지턱 정비, 정차주차금지선, 안전표지판 설치 등이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앞 전면도로는 측구 및 보도 정비를 마친 상태로, 오는 6월부터는 디자인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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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무장분규 종식과 관련해 『연방군이 원대로 복귀하고 피해를 복구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연방정부와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카르 의장은 『주권국가들의 연합이나 국가동맹에는 응할 준비가 돼 있으나 무엇보다도 먼저 연방군이 철수해야 하며 이것이 제1의 조건이다』고 말했다.<외신 종합>
1991-06-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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