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율 90%… 예년보다 2∼3일 앞서

기계화율 90%… 예년보다 2∼3일 앞서

정신모 기자 기자
입력 1991-06-20 00:00
수정 1991-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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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모내기 순조… 전국 99% 마쳐/89년 인력소요 80년보다 44% 줄어/이앙기 보급 늘어 “돕기” 사양할 판/96년 직파 재배법 실용화 땐 일손절감 가속화 전망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9일 기준으로 모내기 실적은 계획면적 1백20만㏊의 98.8%로 예년의 96.7%에 비해 2∼3일을 앞서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광역의회선거 때문에 모내기가 순조롭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다소 억지가 섞인 주장이다. 농업분야의 눈부신 기술개발로 모내기의 90%가 기계화돼 구조적으로 모내기에 사람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농촌에 일손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모내기 만큼은 사람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모내기의 기계화는 못자리의 설치에서부터 이루어졌다. 과거 70년대 초까지는 논바닥에다 못자리를 설치해서 40∼45일간 키운 모를 사람 손으로 심었다. 이것이 이른바 물못자리로 이때의 모내기는 6월10일을 전후해서 시작됐고 모농일도 이날로 정해졌었다.

그러나 72년 냉해에 약한 통일벼의 보급과 함께 물못자리에 비닐을 씌워 35일 정도 모를 키우는 이른바 보온절충 못자리가 도입됐고 모내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시기도 5월 하순으로 앞당겨졌다.

지난 78년부터는 기계로 모를 심는 이앙기가 도입되며 논바닥이 아니라 육묘상자에 모를 심는 방법이 도입돼 모를 심기까지 키우는 기간이 30∼35일로 줄어들며 모내기 착수시기도 5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결국 70년대 초까지 6월10일께 시작돼 7월10일께 끝나던 모내기가 요즘은 5월15일께 시작돼 늦어도 6월 말이면 완료된다. 착수시기가 25일 가량이나 앞당겨진 데 비해 끝나는 시기가 10일 밖에 당겨지지 않은 것은 논에다 비닐하우스를 세워 수박 참외 등 소득작물을 심는 이른바 특수2모작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로 10a에 모를 내기 위해 필요한 못자리의 면적이 과거 물못자리의 경우에는 20평이었으나 보온절충 못자리는 11평,상자육묘는 2.2평으로 줄어들었고 어린 모의 경우는 1.1평으로 대폭 축소됐다. 모내기뿐 아니고 콤바인에 의한 수확까지 감안할 경우 벼농사에드는 인력소요량이 지난 80년에는 10a당 1백19시간이었으나 89년에는 65.4시간으로 44%가 절감됐다.

앞으로 볍씨를 직접 논에 뿌림으로써 모내기 과정을 생략하는 직파접재배법이 실용화되면 인력소요시간은 29시간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이 현재 직파재배에 관한 연구를 맹렬하게 진행하고 있어 오는 96년부터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확량이 2% 가량 줄어드는 문제를 보완하는 데 힘을 쏟는 단계이다.

○…모내기의 기계화율은 지난 85년 24.9%에서 해마다 10% 포인트 가량씩 높아져 지난해 77.5%까지 올라섰고 올해는 90%에 이르렀다. 이앙기 보급도 지난 연말 13만8천4백대에서 지난 5월 중순까지 3만여 대가 더 보급돼 총 보유대수가 16만대를 넘어선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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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의 보급과 함께 시작된 농촌일손돕기실적(벼베기 포함)도 지난 83년의 6백42만5천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87년 3백48만4천명,지난해에는 1백21만명으로 감소했다. 올 모내기에는 지금까지 43만8천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일손돕기를 요청했던 일선 시·군이 모내기할 논을 알선하지 못해 군부대나 학교 등 인원 동원 계획을 세워놓은 기관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 대신 양파나 마늘을 뽑아주는 일을 대신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기계화와 함께 풍속도도 달라지는 셈이다.<정신모 기자>
1991-06-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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