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타락 앉아서 볼 수 없다”/공명선거캠페인 전국 확산

“불법·타락 앉아서 볼 수 없다”/공명선거캠페인 전국 확산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1-06-14 00:00
수정 199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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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주지도 받지도 말자” 호소/선관위·사회단체,적극적 고발도 촉구/내일 주요도시서 일제히 「공명대회」

광역의회의원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곳곳에서 불법·타락선거운동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간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공명선거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종 사회단체들은 이번 선거가 기초의회선거 때와 다르게 정당과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과열·타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감안,공명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부정선거를 감시해야 할 일부 유권자들이 오히려 금품이나 향응제공을 요구하고 나서 견디다 못한 후보자가 자살을 기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등 유권자의 의식에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와 단체들은 고발접수나 단순한 홍보활동 등 지금까지의 소극적이 자세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의식의 대전환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홍성철 전 통일원 장관과 이북5도민 중앙연합회 관계자,실향민 등 3천여 명은 13일 상오 11시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공원안 망향탑광장에서 이북5도 충남사무소 주최로 「공명선거 다짐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불법타락선거를 추방하고 참신한 인물이 선출되도록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또 대전시내 13개 여성단체연합회인 대전시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시민모임·새마을지도자와 어머니회·노인회 등도 공명선거 다짐대회를 잇따라 열고 있으며 한밭뿌리심기운동본부 등은 15일 대전역 광장에서 금품수수,향응제공,선심관광 등 부정선거 방지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후보자등록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선거부정고발센터를 설치하고 공명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에는 13일 현재 금품·향응제공·당원단합대회·선심관광 등 무려 1백38건의 각종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신고됐다.

선관위는 이 같은 고발건수가 기초의회 때의 같은 기간에 비해 아직은 적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과열·타락현상이 심화될 것으로보고 유권자들에게 시민의식을 발휘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의 다양하고 강도높은 계도·홍보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선관위는 또 광역의회선거기간중에는 처음으로 15일 상오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밖에도 30명으로 발족한 중앙기동단속반을 유세장·관광지 등에 투입했으며 TV와 신문광고를 통한 공명선거캠페인을 배로 늘렸다.

흥사단과 한국노총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도 그 동안 고발접수 등의 소극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유권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15일 하오 4시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회원 8백여 명이 공명선거촉구캠페인을 벌인 뒤 차량 10대를 동원,유권자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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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 고발창구의 상황실장인 장신규씨(34)는 『정당 및 후보자의 과열과 일부 몰지각한 유권자들 때문에 불법선거 양상이 짙어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시민이 고발 뿐 아니라 직접 나서서공명선거운동을 벌여나갈 때』라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1991-06-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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