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갈수록 힘들다/국토개발연,대졸 28세 봉급자대상 분석

「내집 마련」갈수록 힘들다/국토개발연,대졸 28세 봉급자대상 분석

입력 1991-05-28 00:00
수정 1991-05-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평 아파트 32년 걸려/서울/「중고」 매입할땐 30년/대구

28세된 가구주가 본인의 봉급만으로 20평짜리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20∼32년,중고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23∼36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국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쳤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복무 후 5년의 직장생활을 한 28세 가구주가 혼자 힘으로 20평형 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서울에서는 32년,대구에서는 26년,전주에서는 20년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납세 전 연간소득이 8백만원,실질임금상승률이 6.6%,주택가격상승률이 5%,소득 중 주거목적의 저축비가 20%일 경우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다

중고주택을 매입할 경우에는 이 보다 기간이 더 걸려 서울은 36년,대구는 30년,전주는 2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 부부로서 부인 소득이 남편 소득의 70% 선일 경우에는 20평형 신규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서울이 23년,대구가 17년,전주가 13년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로서 ▲부모로부터2천만원을 전세금으로 지원받고 ▲연소득의 20%에 해당하는 20년 상환조건의 은행융자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전주에서는 바로 주택을 구입 또는 분양받을 수 있고 서울에서는 6∼7년 정도내로 그 기간이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로부터나 또는 융자지원이 없을 경우 서울에서는 맞벌이를 해도 56∼60세가 돼야 24.8∼36.4평의 주택구입이 가능하고 세대주 혼자만의 소득으로는 56∼60세가 돼도 8∼13.9평의 주택을 겨우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의 경우 혼자 벌어서 30평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60세 이후에나 가능하고 맞벌이를 하면 이 보다 10년 정도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1991-05-2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