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산발시위/24개시/학생·재야등 3만여명 참가

전국 곳곳서 산발시위/24개시/학생·재야등 3만여명 참가

최치봉 기자 기자
입력 1991-05-05 00:00
수정 199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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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심서 연좌농성… 한때 교통마비/화염병 투척 줄어… 전경도 해산위주로/한밤까지 공방전… 서울선 페퍼포그차 2대 전소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24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 화창한 주말이 돌과 최루탄가스로 얼룩졌다.

「강경대군 치사사건 범민족대책회의」가 전국적으로 「백골단 전경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한 이날 학생과 재야 사회단체회원 및 야당인사 등 수만 명이 밤늦게까지 시위에 참가했으며 서울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오 10시가 넘도록 시위가 계속됐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서울 1만2천,부산 5천,광주 6천5백 명 등 전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회의」측은 서울 20만,부산 4만,광주 2만명 등 28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시위참가자들은 이날 하오 2시부터 각 지역별로 집결장소에 모인 뒤 대회장소로 행진을 강행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궐기대회는 열지 못하고 도심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큰충돌은 없었으나 서울시청 등 각 도시 주요건물 주변 등이 이날 교통이 통제된 데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계속해 교통이 두절,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시위진압방법 개선방침에 따라 인도를 행진하는 시위는 허용했고 차도를 점거할 경우만 최루탄을 쏘았으나 적극적인 체포활동은 벌이지 않았다. 시위대도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행위는 자제했다.

서울에서는 하오 4시쯤 시청 앞에서 갖기로 한 대회가 무산되자 하오 10시가 넘도록 1만여 명이 넘는 시위대가 몰려다니며 서울역 광화문 을지로 남대문 등 서울시청 주변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하오 6시30분쯤 경찰이 본격 해산에 나서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하오 8시30분 서울역광장과 앞도로에 다시 모여 정리집회를 갖다가 경찰이 최루탄을 역대합실에까지 쏘며 해산시키려하자 1시간 30분 가량 보도블록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격렬히 맞서다 해산했다.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조선대 등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재야인사 시민 등 7천여 명은 금남로 충장로 등지에서 「백골단 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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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5-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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