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실버타운」생긴다/삼성생명,기흥읍에 올하반기 노인촌 착공

국내 첫 「실버타운」생긴다/삼성생명,기흥읍에 올하반기 노인촌 착공

입력 1991-04-12 00:00
수정 199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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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실 규모… 편의시설 완비/2백21억 들여 93년 문열어/장기보험계약자에 입촌 우선권

국내 처음으로 노인종합복지시설인 실버타운(노인촌)이 세워진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하갈리 3만여 평 부지에 2백21억원을 들여 실버타운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착공될 이 실버타운은 3백실 규모로 상담소·유료양로원·노인회관·의료시설·영화관·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의 노인종합복지시설이며 오는 93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지난 88년부터 수원의 유당마을,양산의 혜성원 등 유료양로원이 운영되고 있다.

입실대상자는 보험계약자를 우선으로 하되 장기계약자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입실료는 기존 유료양로원의 6평짜리 1인1실 기준이 보증금 1천만원,월관리비 30만원임을 고려할 때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공익사업 장기방안을 발표,올해 5백22억원을 비롯,95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2천7백82억원을 들여 탁아소·노인촌·종합병원 등을 짓기로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설치하고 재원을 일반재원 2천4백90억원과 재산 재평가차익 중 계약자몫 2백92억원으로 충당키로 했다.

올해 추진키로 한 주요사업내용은 ▲대구 등에 탁아소 3개 완공 및 1개소 착공에 71억원 ▲대도시 결식노인 1인당 1식기준 1천원씩 4억원 지원 ▲서울 수서지구내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착공에 3백83억원 등이다.

또한 내년부터 95년까지 지방문화센터 건립 등에 2천2백60억원을 들여 이들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삼성의 이 같은 공익사업 시행은 최근 교보의 이스라엘 모샤브식 시범농장 건설에 이어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을 사회에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생보사가 1년 이상 공약해온 임대주택 건설 등은 외며한 채 부동산투기나 점포증설을 위한 편법으로 유료복지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잇속을 불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1991-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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