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총선 소선거구제로/김영삼대표·김대중총재,5개항 합의

「광역」·총선 소선거구제로/김영삼대표·김대중총재,5개항 합의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1-04-02 00:00
수정 199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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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반대… 6월 광역선거/개혁입법 4월 국회서 매듭/대구 「나라 위한 기도회」서 지역감정 타파 다짐

【대구=한종태 기자】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일 하오 대구 금호관광호텔에서 단독회담,내각책임제 개헌은 하지 않으며 현재 논란중인 광역의회의원선거 및 국회의원선거구제는 현행의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

두 김씨는 또 광역의회의원선거는 오는 6월에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일정은 양당 3역회의에서 조정토록 했다.

두 김씨는 이날 영호남 목회자들이 주최한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뒤 금호관광호텔 21층 스카이라운지 별실에서 배석자 없이 40분 동안 단독회담을 가져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개항에 합의하고 평민당 김 총재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 김씨는 이날 회담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는 당초 소집목적대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처리를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고 마무리 짓는다는 데 합의했다.

두 김씨는 이와 함께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협력 ▲정치의 도덕성 회복과 공안정치의 배제에 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두 김씨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의 경우 이번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민의 자유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개정해 나간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 김 총재는 이날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내각책임제개헌 불가입장과 관련,『내각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을 뿐 13대 국회 또는 14대 국회에서는 안 된다는 식의 시기문제는 거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 대표는 이와 관련,『내각제 불가입장이 적용되는 시기문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광역의회의원선거 날짜는 정부와 여당이 선택하게 돼 있지만 여당이 공명선거 실시차원에서 야당과 협의해 실시하도록 하고 야당 3역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김씨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여야는 15일께로 예정된 임시국회소집에 앞서 여야중진회담을 갖고 개혁입법 개폐협상에 대한 본격 절충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두 김씨의 합의사항 중 특히 내각책임제 불가 및 광역의회의원선거 국회의원선거구제의 소선거구제 고수합의는 앞으로 있을 총선 및 대통령선거와 관련,두 김씨가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두 김씨가 단독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사퇴정국」 와중에서 평민당 김 총재의 단식 당시 민자당 김 대표가 평민당사로 위로 방문,50여 분 간 요담한 데 이어 5개월여 만의 일이다.

두 김씨는 이에 앞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서 연설을 통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에 정치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며 사회계층간 화합을 위해 종교인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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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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