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특별시·직할시)도별 3·26 투표율을 보자니 「역시」 서울이 42.3%로 가장 낮다. 그 다음이 42.7%의 인천직할시. 지난 13대 총선거 때의 서열과 다름이 없다. 수도권의 면모는 낮은 투표율로서 나타나는 양하다. ◆「최저의 영예」에 빛나는 서울특별시를 다시 구별로 들여다보니 흥미롭다. 30%대가 4구. 서초가 35.5%,강남이 37.1%,송파가 38.7%,강동이 39.2%의 순이다. 그 모두가 강남쪽의 구. 으뜸 투표율을 보인 「정치 1번지」 종로의 48.2%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어째서일까. 권세로나 돈으로나 잘난 사람들이 사는 서울에서도 그중 잘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여서 그렇다는 것일까. ◆그렇다. 위의 4구에는 비싼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따라서 돈 많고 지식 많은 신흥 상류층과 권세 높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것은 지방자치제를 해야 한다고 소리 높인 사람이 많이 산다는 뜻이고 우리 사회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이건만 이날의 뜻을 「투표일」보다 「노는 날」쪽에 두었던 것.
<이 귀하신 몸이 하찮은 이름 아래 붓두껍 도장 찍으려고 일부러 나가?> 하는 오만이 도사렸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의 직접적 이해관계에는 두눈을 부라린다. 철저한 이기주의의 패각 속에 들앉아 산다. 『행복은 인간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고 갈파했던 사람이 레프 톨스토이. 그는 다시 『부자와 훌륭한 지위에 있는 관리치고 이기주의자 아닌 사람은 없다』고도 매도한다. 그가 말한 「관리」는 「권세가」 「지식인」 같은 말로 갈음해 볼 수도 있는 것. 다 그렇다는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이라 해도 그런 경향인 것만은 사실 아닌가 한다. 이번 투표 결과도 그를 말해 주는 사례다. ◆민주의 꽃을 피움에 있어 무관심은 최대의 저해 요소. 강한 주권의식·참여의식 속에서 만이 민주의 앞날은 밝아온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서울특별시도 참여로써 그 「특별」함을 보여주어야겠다.
<이 귀하신 몸이 하찮은 이름 아래 붓두껍 도장 찍으려고 일부러 나가?> 하는 오만이 도사렸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의 직접적 이해관계에는 두눈을 부라린다. 철저한 이기주의의 패각 속에 들앉아 산다. 『행복은 인간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고 갈파했던 사람이 레프 톨스토이. 그는 다시 『부자와 훌륭한 지위에 있는 관리치고 이기주의자 아닌 사람은 없다』고도 매도한다. 그가 말한 「관리」는 「권세가」 「지식인」 같은 말로 갈음해 볼 수도 있는 것. 다 그렇다는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이라 해도 그런 경향인 것만은 사실 아닌가 한다. 이번 투표 결과도 그를 말해 주는 사례다. ◆민주의 꽃을 피움에 있어 무관심은 최대의 저해 요소. 강한 주권의식·참여의식 속에서 만이 민주의 앞날은 밝아온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서울특별시도 참여로써 그 「특별」함을 보여주어야겠다.
1991-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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