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장은 전무 몫”… 은행가 승진바람

“새 행장은 전무 몫”… 은행가 승진바람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1-02-21 00:00
수정 199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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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경쟁으로 은감원에 비방투서 잇따라/자율인사 안돼 일부선 「관치금융」 회귀 우려/주총시즌 금융계 표정

◎…수서파문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가가 19일 대동은행으로 시작된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다시 술렁.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임기만료 은행장들의 거취가 대부분 퇴임할 것으로 알려져 올 주총에서는 예견됐던대로 단임정신을 표방한 은행 임원진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진행될 듯.

그러나 정작 주총석상에서 결정돼야할 은행장인사가 주주총회가 채 열리기도 전 해당은행이나 주주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정부당국에 의해 「내정인사」로 결말이 남으로써 올해에도 은행의 자율인사는 물건너 간 꼴이 됐다.

이에따라 금융자율화를 주창해온 정부가 올해에도 은행경영의 핵이라 할 은행장인사에 깊숙이 개입,관치금융을 재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은행주총의 꽃인 은행장인사가 관치시대로 회귀함에 따라 금융시장개방을 앞두고 경쟁체질을 갖춰야할 은행들이 또다시 제목소리를 제대로 내지못하고 정부가시키는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대두.

더욱이 정부의 이같은 낙점인사 때문에 해마다 사정당국이나 금융당국에는 경쟁인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투서가 끊이질 않아 내부적으로 처리돼야할 인사관련 문제들이 증폭되기가 일쑤.

◎…한편 올 은행주총에서는 임기만료은행장의 대거 퇴진과 함께 중임임원들도 대부분 자리를 뜰 것으로 예상.

제일은행의 경우 행장교체외에 중임만료되는 신중식상무와 정완진상무가 물러날 것으로 전망. 이와함께 지난해 도입된 복수전무제가 행내파벌을 조성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기존 복수전무를 두고 있는 외환·서울신탁·상업은행은 그대로 운영하되 행장승진으로 전무자리가 공석이 된 제일은행과 조흥은행·한일은행 등은 자리를 메우지 않고 이사 1명 충원으로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

이밖에 시중은행 가운데 은행장 임기만료를 맞은 제일·조흥·신한은행의 경우 이번주총에서 전무가 행장으로 모두 승진,자행출신행장을 맞게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면 특징.<권혁찬기자>
1991-0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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