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개방 이끌자”…우리측 양보 효력/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 안팎

“북방개방 이끌자”…우리측 양보 효력/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 안팎

김인극 기자 기자
입력 1991-02-13 00:00
수정 1991-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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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포츠교류사에 큰 획으로 평가/민간접촉 확대등에 「모범답안」 될수도

남북이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4차 체육회담에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을 구성,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분단 46년만에 있는 남북 스포츠계의 쾌거로서 남북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4월 일본 지바에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이어 6월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 남북의 젊은이들이 단일팀으로 참가하게 됨으로써 올 한해는 남북 스포츠교류의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단일팀 구성합의는 남북한 체육인들이 지난 63년 1월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로잔에서 처음 회동한 이래 28년만에 이루어진 경사로 남북교류와 통일을 열망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잘만하면 체육외 다른 분야에서도 교류가 이루어 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번 합의는 어떻게든지 단일팀을 만들어 북한을 「개방」으로유도해 보려는 뜻에서 우리측이 대폭 양보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북한도 어쩔 수 없는 내부사정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단일팀 구성에 별 성의를 보이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으나 북한이 무언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될 만한 상황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한국의 소련과의 수교,북경아시안게임 이후 한중 관계개선 움직임,동구국가들의 개혁 등으로 심각한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 김일성·김정일 체제에 대한 위기감에 직면하는 등 내부적인 문제 등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남북 통일축구가 성사된 후 11월 처음 열렸으나 우리측이 선교류 후단일팀 구성을 주장한 반면 북측은 선단일팀 구성을 고집,난항을 거듭하다 이날 극적인 합의를 보았다.

아무튼 이번 남북 단일팀 구성합의는 앞으로 북측의 돌발적인 정책변화가 없는 한 다른 종목의 교류는 물론 체육외 분야에도 상당한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인극기자>

□남북체육회담 주요일지

일 시 의 제 장 소

63. 1.24 도쿄올림픽단일팀구성안 로 잔

63. 5.17 〃 홍 콩

63. 7.20 〃 홍 콩

79. 2.27 평 양 세 계 탁 구 판문점

선 수 권 구 성 안 〃

79. 3. 5 〃 〃

79. 3. 9 〃 〃

79. 3.12 〃 〃

84. 4. 9 LA올림픽단일팀구성안 판문점

84. 4.30 〃 〃

84. 5.25 〃 〃

89. 3. 9 북경 아 시 안 게임 〃

89. 3.28 단 일 팀 구 성 안 〃

89.10.20 〃 〃

89.11.16 〃 〃

89.11.24 〃 〃

89.12.22 〃 〃

90. 1.18 〃 〃

90. 1.29 〃 〃

90. 2. 7 〃 〃

90.11.29 남북체육교류 및 각종 〃

국제대회단일팀구성안 〃

91. 1.15 〃 〃

91. 1.30 〃 〃

91. 2.12 〃 〃
1991-0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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