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관계증진에 영향 없을 것”/고르비 방한 예정대로 될듯

“한·소 관계증진에 영향 없을 것”/고르비 방한 예정대로 될듯

입력 1990-12-22 00:00
수정 199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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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정부대표단 회담은 차질 우려/외무부,셰바르드나제 사임 파장 분석

외무부는 21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전격 사임이 한소 관계증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및 한소 관계 등에 미칠 파장을 주소 대사관 등 다각적인 외교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

외무부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과 관련,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그것도 당국자가 아닌 최호중 장관이 공식논평을 발표,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동시에 정세변화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무부 당국자들은 한결같이 셰바르드나제가 우리나라에 대해 이해가 깊고 적극적인 대한 관계 개선의지를 가졌던 인물임을 들어 그의 사임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셰바르드나제가 『죽는 날까지 페레스트로이카 이념과 민주화 개혁을 지지하겠다』고 사임변을 밝혔던 대목을 지적,그의 사임이 궁극적으로 개혁정책을 지향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 봄으로 예상되는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도 그때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예정대로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고르비 방한에 앞서 추진하려 했던 소 외상의 방한은 다소 시일이 늦추어질 것이며 내년 1월께 서울에서 갖기로 했던 제2차 한소정부대표단회담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특히 후임 외무장관의 인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소련 내부정황으로 볼 때 고르비의 핵심외교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가 가장 유력시되는데 그도 개혁파의 한사람이라는 점에서 소련의 대외정책상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제적 궁핍과 민족문제로 상징되는 소련 국내상황의 복잡성으로 인해 보수강경파가 득세하고 있는 현실에서 종전과 같이 개방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갈 수가 있을지가 주목된다.
1990-12-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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