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돌연한 사퇴 발표가 연말의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개방과 개혁의 신사고 정책으로 소련은 물론 세계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의 사퇴는 그렇지 않아도 궁지에 몰리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입장을 더욱 약화시켜 소련의 혼돈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련이 통제불능의 혼돈 내지는 내란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며 그것은 세계의 불행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셰바르드나제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소련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표대회 연설을 통해 과거와 같은 공산당 독재로의 복귀를 바라는 보수반동세력의 득세에 항의하고 독재체제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의 이번 사퇴발표가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과 민족분규의 해결을 위해 군과 KGB 등 물리적인 국가기관의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여온 고르바초프에 대한 정면도전인지 아니면 개혁정책의 실패를 공격하는 강경보수반동세력을 겨냥한 고르바초프와의 합작 공세인지는 분명치 않다.
전자의 경우라면 파국에 가까운 혼돈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라도 그것은 고르바초프 소련 개혁의 진로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태의 불길한 전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 하겠다. 개방과 개혁의 성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나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게 될 것인지의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소련과 세계의 역사를 바꾼 고르바초프의 개방과 개혁이 순조로이 이루어지고 또 간단히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처음부터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혼돈·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도대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조차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소련은 물론 세계를 위해 필요하고 바람직한 변화임에는 틀림없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 때문에 세계는 박수를 보내고 성공을 기원하며 불안한 눈초리로 지켜보아왔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그러한 세계의 시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미소 화해를 조성하고 동유럽의 자유민주화를 가져왔으며 동·서독의 통일을 탄생시킨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정책은 이제 막 한반도에도 본격적인 화해의 바람을 불어 넣으려 하고 있는 순간이다. 소련의 혼돈 가중이 그것을 방해하고 지연시키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물론 고르바초프의 퇴장과 같은 최악의 사태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오늘의 소련이 냉전시대의 소련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상 최초의 한소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수교도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기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가 소련 개방·개혁의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 마련의 돌파구가 되기 바란다. 동시에 소련과 이미 깊은 관계를 발전시킨 우리는 만약의 사태에 대응하는 대비책 마련에도 소홀해선 안될 것이다.
셰바르드나제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소련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표대회 연설을 통해 과거와 같은 공산당 독재로의 복귀를 바라는 보수반동세력의 득세에 항의하고 독재체제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의 이번 사퇴발표가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과 민족분규의 해결을 위해 군과 KGB 등 물리적인 국가기관의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여온 고르바초프에 대한 정면도전인지 아니면 개혁정책의 실패를 공격하는 강경보수반동세력을 겨냥한 고르바초프와의 합작 공세인지는 분명치 않다.
전자의 경우라면 파국에 가까운 혼돈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라도 그것은 고르바초프 소련 개혁의 진로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태의 불길한 전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 하겠다. 개방과 개혁의 성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나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게 될 것인지의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소련과 세계의 역사를 바꾼 고르바초프의 개방과 개혁이 순조로이 이루어지고 또 간단히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처음부터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혼돈·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도대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조차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소련은 물론 세계를 위해 필요하고 바람직한 변화임에는 틀림없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 때문에 세계는 박수를 보내고 성공을 기원하며 불안한 눈초리로 지켜보아왔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그러한 세계의 시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미소 화해를 조성하고 동유럽의 자유민주화를 가져왔으며 동·서독의 통일을 탄생시킨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정책은 이제 막 한반도에도 본격적인 화해의 바람을 불어 넣으려 하고 있는 순간이다. 소련의 혼돈 가중이 그것을 방해하고 지연시키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물론 고르바초프의 퇴장과 같은 최악의 사태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오늘의 소련이 냉전시대의 소련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상 최초의 한소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수교도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기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가 소련 개방·개혁의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 마련의 돌파구가 되기 바란다. 동시에 소련과 이미 깊은 관계를 발전시킨 우리는 만약의 사태에 대응하는 대비책 마련에도 소홀해선 안될 것이다.
1990-12-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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