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시베리아개발 참여/우리경제 재도약 기회/금강산개발 착수땐 남북자유왕래/내년부터 중국으로도 눈돌리겠다/「문화신문」과 별도의 종합지도 낼 생각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7일 중진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인사로 참석,소련 시베리아개발 전망을 비롯,남북관계·경제현황 및 시국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회장은 한국과 소련간의 경제협력이 두나라의 관계개선이란 단순한 차원을 넘어 남북통일과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을 중추국가로까지 높이는 데 다같이 기여할 것이란 의견을 펼쳤다. 특히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시베리아개발 참여에 대해서 그는 현대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가 두번째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력투구의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산 빠른 일본이 소극적인 시베리아개발에 현대그룹이 너무 성급하게 나서는 건 아닌지.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같은 소극성을 소련정국의 불안과 채산이 맞지않으리란 예측 탓으로 돌리나,전연 틀린 말이다. 개발참여를 매개로 사할린 주변의 섬들을 되돌려받자는 복안에서 나온 딴청일 뿐이다. 소련이 이 섬들을 돌려줄 의사를 약간이라도 비치면 그땐 한국이 끼어들 여지라곤 한뼘도 없다. 그러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우리가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 자원의 안전공급지로서 한반도와 붙은 시베리아의 등장은 한국의 운이며 이를 뺏기면 굴러든 복을 찬 셈이다』
소련의 천연가스를 북한지역을 관통해 공급한다는 일이나 북한과의 금강산 공동개발의 현황은.
『가스개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참여해 우리쪽이 불리해졌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것은 사할린쪽 이야기이며 우리와 소련국영회사가 계약을 체결한 대상은 시베리아 매장분이다. 북한측도 파이프관통에 대해 조건만 좋으면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나에게 북한의 개방유도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더 크다. 금강산개발 건은 아직도 유효하고 가능하며 북측에서는 당장 시작하자고 유인하고 있으나 소련과의 협력을 제한할 속셈이기 때문에 모른체 하고 있다. 내가 금강산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은 곧 남북한간의 자유왕래를 뜻할 것이다』
북방 바람이 불면서 미국과 여러면에서 소원해졌는데 등을 너무 급하게 돌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좋은 지적이지만 균형을 잃었다는 판단은 착오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소련에 7번 갔다 왔지만 매번 그 직후 미국에 들러 재계나 관계인사들을 만나왔다. 미국은 한마디로 중요한 시장이다. 나는 항상 미국 시장을 생각하면서 소련을 찾는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이에 덧붙여 내년부터는 북한과 한층 밀착된 중국에 눈을 돌려 적어도 다섯번이상 찾아볼 요량이다. 중국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것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신상과 관련해 후계자 문제,그리고 전경련회장 재추대 소문이 있는데.
『동생인 정세영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고 내가 없어도 잘 꾸려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계자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룹 측면에서 보면 각 계열사장들이 후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경련 회장건은 나를 비롯,많은 분들이 현 유창순회장이한 임기 더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한편 정회장은 『내년 봄에 현대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이와는 별도로 종합지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언론분야에 적극 뛰어들 의사를 표명했다.<김재영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7일 중진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인사로 참석,소련 시베리아개발 전망을 비롯,남북관계·경제현황 및 시국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회장은 한국과 소련간의 경제협력이 두나라의 관계개선이란 단순한 차원을 넘어 남북통일과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을 중추국가로까지 높이는 데 다같이 기여할 것이란 의견을 펼쳤다. 특히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시베리아개발 참여에 대해서 그는 현대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가 두번째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력투구의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산 빠른 일본이 소극적인 시베리아개발에 현대그룹이 너무 성급하게 나서는 건 아닌지.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같은 소극성을 소련정국의 불안과 채산이 맞지않으리란 예측 탓으로 돌리나,전연 틀린 말이다. 개발참여를 매개로 사할린 주변의 섬들을 되돌려받자는 복안에서 나온 딴청일 뿐이다. 소련이 이 섬들을 돌려줄 의사를 약간이라도 비치면 그땐 한국이 끼어들 여지라곤 한뼘도 없다. 그러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우리가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 자원의 안전공급지로서 한반도와 붙은 시베리아의 등장은 한국의 운이며 이를 뺏기면 굴러든 복을 찬 셈이다』
소련의 천연가스를 북한지역을 관통해 공급한다는 일이나 북한과의 금강산 공동개발의 현황은.
『가스개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참여해 우리쪽이 불리해졌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것은 사할린쪽 이야기이며 우리와 소련국영회사가 계약을 체결한 대상은 시베리아 매장분이다. 북한측도 파이프관통에 대해 조건만 좋으면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나에게 북한의 개방유도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더 크다. 금강산개발 건은 아직도 유효하고 가능하며 북측에서는 당장 시작하자고 유인하고 있으나 소련과의 협력을 제한할 속셈이기 때문에 모른체 하고 있다. 내가 금강산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은 곧 남북한간의 자유왕래를 뜻할 것이다』
북방 바람이 불면서 미국과 여러면에서 소원해졌는데 등을 너무 급하게 돌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좋은 지적이지만 균형을 잃었다는 판단은 착오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소련에 7번 갔다 왔지만 매번 그 직후 미국에 들러 재계나 관계인사들을 만나왔다. 미국은 한마디로 중요한 시장이다. 나는 항상 미국 시장을 생각하면서 소련을 찾는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이에 덧붙여 내년부터는 북한과 한층 밀착된 중국에 눈을 돌려 적어도 다섯번이상 찾아볼 요량이다. 중국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것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신상과 관련해 후계자 문제,그리고 전경련회장 재추대 소문이 있는데.
『동생인 정세영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고 내가 없어도 잘 꾸려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계자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룹 측면에서 보면 각 계열사장들이 후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경련 회장건은 나를 비롯,많은 분들이 현 유창순회장이한 임기 더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한편 정회장은 『내년 봄에 현대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이와는 별도로 종합지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언론분야에 적극 뛰어들 의사를 표명했다.<김재영기자>
1990-11-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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