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낭비추방」 캠페인 확산(세계의 사회면)

미서 「낭비추방」 캠페인 확산(세계의 사회면)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1990-11-12 00:00
수정 1990-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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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극빈자에 보내기” 큰 호응/손님 손대지 않은 깨끗한 것만 모아/레스토랑 등서 수천명에 끼니 제공

「남은 음식을 빈민들에게!」

워싱턴에 본부를 둔 「셰어 아워 스트렝스」(우리들의 힘을 나눠갖자)그룹의 음식낭비 추방캠페인이 요즘 미국 전역에서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이 캠페인 덕택에 현재 미국내 40여 도시에서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돼 집없이 떠돌아 다니며 굶주림에 시달리던 수천명의 극빈자들이 이제는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고 음식점으로부터 끼니를 제공받고 있다.

캠페인 내용은 호텔 등의 연회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준비했다가 손님이 손대지 않은채 고스란히 남은 음식물을 수거,극빈자 보호기관을 통해 나눠주자는 것.

그렇다고 해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찌꺼기까지 빈민들에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마요네즈가 들어간 샐러드나 해산물등 상하기 쉬운 음식은 일체 허용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엄격한 위생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87년 시작된 어틀랜터 음식은행 프로그램은 현재 레스토랑ㆍ연회주선회사ㆍ호텔ㆍ대형카페테리아ㆍ학교ㆍ병원 등 1백50개 음식기탁기관을 확보해놓고 매월 평균 15t의 재고음식을 극빈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이사인 롭 존슨씨는 대형호텔이나 연회주선회사 등 음식기탁자 자신들도 엄청나게 남아도는 음식량에 놀랐을 정도라고 말한다.

버지니아주 중부지역 음식은행은 운영 첫달인 지난 9월에만 7천끼니분인 3.5t의 음식물을 9개구호기관을 통해 분배했다. 음식낭비 추방캠페인 추진본부의 제니퍼 해들리 기획관은 『거주지 빈민구호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데도 이 많은 훌륭한 음식을 쓰레기통에 쏟아 붓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배고픈 사람들이긴해도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아먹기 보다는 음식점에서 제공받는게 훨씬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러한 미덕은 미국이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문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시사이며 이는 음식에도 적용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음식점에서 제공한 남은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람들로부터 혹시 손해배상이나 청구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내 50개주 전역에 걸쳐 선의의 음식기탁자를 보호하는 법률이 제정돼 있기도 하다.<김주혁기자>
1990-1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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