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올들어 크게 늘어/서울서만 2백99명 적발

외국인 범죄 올들어 크게 늘어/서울서만 2백99명 적발

입력 1990-11-07 00:00
수정 1990-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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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가 강ㆍ절도… 구속은 11명에 그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강ㆍ절도 등 범죄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5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301의19 이촌쌀가게에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던 김일완씨(45ㆍ여ㆍ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숀 31동406호)가 요르단인 푸아드 머히씨에게 수표를 날치기 당했다.

머히씨는 김씨가 돈을 바꾸려는 순간 요르단여인 2명과 함께 가게에 들어와 『10만원짜리 수표를 1만원짜리 현금으로 바꿔달라』는 시늉을 하며 머뭇거리다 갑자기 김씨가 들고 있던 수표를 빼앗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김씨는 차를 타고 달아나는 이들을 뒤쫓아 뒷좌석에 탄 여자옷을 붙잡고 50여m쯤 끌려가다 팔과 다리 등에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일부터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502호에 묵고 있었던 것을 밝혀내고 수배했다.

이에앞서 지난 4일 하오3시40분쯤에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란인 카카완드 미르발리씨(38ㆍ의류판매상) 등 3명이서울 종로6가 대창정육점(주인 김규영ㆍ47)에 들어가 현금 32만원을 날치기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만도 모두 2백54건에 이르며 붙잡힌 사람도 지난해보다 11명이 늘어난 2백99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속된 외국인은 15명에 불과했다.
1990-11-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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