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ㆍ「부친건강」 등 화제 삼아 얘기꽃/회담 끝낸 뒤 대식당서 포도주 들고/민정계 중진들 “3계파의견 수렴” 긍정평가
내각제개헌을 둘러싸고 일파만파로 번진 민자당 내분을 해소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은 6일 하오 6시30분까지 모두 4시간 동안 시종 진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3시간10분 동안 현안에 대한 본격논의를 끝내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불러 발표문을 구술시킨 뒤 장소를 대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함께 들며 그동안 쌓인 감정의 골을 메우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회동의 성과는 「만점」.
○…이날 하오 10시쯤 춘추관 브리핑실에 들어선 최창윤 정무수석과 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분위기가 가볍고 진지했다고 소개한 뒤 8개항의 발표문을 간략하게 발표.
최 정무수석은 발표를 마친 뒤 『합의문이냐,발표문이냐』는 질문에 『부르신 뒤 이렇게 발표하도록 구술한 것』이라며 합의문이 아닌 발표문임을 강조.
최 정무수석은 『발표문중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않기로」 했다는 데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이란 문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말씀하신 대로다』고 말하고 김 대표의 표정과 관련해서는 『3시간 넘게 말씀을 서로 나누시는 동안 가볍고 밝은 표정이었으며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
최 정무수석이 『이날 특히 노 대통령은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틀별히 강조했다』고 설명하자 이 공보수석은 『제도를 고치는 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며 발표문 표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보충설명.
두 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이 『국민들이 괜찮다면 개헌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문 관계조항을 해석할 수 있느냐』고 끈질기게 묻자 『개헌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말이며 현재는 국민들이 개헌을 원치 않는 상황으로 판단한 포괄적인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구체적인 언급에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나중에는 『앞으로도 계속 국민 대다수가 원치 않으면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이날 본격회동은 하오 9시40분에 끝났는데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즉시 대기하고 있던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 정무ㆍ이 공보수석을 불러들여 회동내용을 구술시킨 뒤 발표토록 지시.
발표내용을 구술한 뒤에도 김 대표는 50여 분 간 노 대통령과 포도주를 마시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계속 절충을 벌였다는 후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20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의 안내를 받았다.
김 대표는 대식당에서 7일 방한하는 유고 대통령의 체한일정,자신이 마산에 다녀왔던 일을 화제로 노 실장 등과 잠시 환담.
6시25분쯤 노 대통령이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마산은 잘 다녀왔느냐』고 인사.
노 대통령은 이어 TV카메라 기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도 걱정이 많은데 잘해 나가야겠다』고 말하고 『TV를 보니까 엄친의 건강이 좋아보이던데 어떠냐. 지난번에 수술을 했지요』라고 김 대표 부친의 안부를 묻기도.
이에 김 대표는 『지난번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 좋다』면서 『87년 대통령선거 때 혈압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회복에 1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날씨를 화제로 돌려 『지금 바깥에 비가 오는데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다』면서 『추수도 대충 끝났고 그동안 가물기도 해 이번 비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가을철이 이번에는 좀 긴 것처럼 느껴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4∼5분 가량 환담한 뒤 하오 6시30분부터 본격적인 내분수습 논의에 돌입.
○…민정계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으로 내분이 수습된 데 일단 환영하면서 민주계 요구였던 당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데 안도.
이자헌 이종찬 심명보 이치호 오유방 신상식 김중위 장경우 의원 등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청와대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했는데 발표문이 나오자 일제히 「3계파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이라고 평가.
한편 민정계 의원들은 청와대 발표문 가운데 「국민이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않겠다」고 분명히하면서도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
○…이번 사태의 막판에 접어들면서 청와대측과 민주계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공화계는 이날 저녁 청와대회동이 원칙론을 강조하는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자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
이날 회동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공화계 중진의원들과 함께 만찬을 한 뒤 하오 9시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TV뉴스를 지켜보다 회동시간이 길어진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동시간이 좀 길어질거요』라며 이날 회동내용의 방향에 대해 사전에 「감」을 잡은 듯한 인상.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을 함께했던 최각규 정책위의장,김용환 구자춘 이병희 옥만호 김용채 의원 등 자신의 측근들과 1시간여 TV를 지켜보다 회동결과에 대한 소식이 없자 『내일 당사에 가서 얘기를 나누자』면서 서재로 올라가 휴식.<최태환ㆍ이목희ㆍ우득정 기자>
내각제개헌을 둘러싸고 일파만파로 번진 민자당 내분을 해소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은 6일 하오 6시30분까지 모두 4시간 동안 시종 진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3시간10분 동안 현안에 대한 본격논의를 끝내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불러 발표문을 구술시킨 뒤 장소를 대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함께 들며 그동안 쌓인 감정의 골을 메우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회동의 성과는 「만점」.
○…이날 하오 10시쯤 춘추관 브리핑실에 들어선 최창윤 정무수석과 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분위기가 가볍고 진지했다고 소개한 뒤 8개항의 발표문을 간략하게 발표.
최 정무수석은 발표를 마친 뒤 『합의문이냐,발표문이냐』는 질문에 『부르신 뒤 이렇게 발표하도록 구술한 것』이라며 합의문이 아닌 발표문임을 강조.
최 정무수석은 『발표문중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않기로」 했다는 데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이란 문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말씀하신 대로다』고 말하고 김 대표의 표정과 관련해서는 『3시간 넘게 말씀을 서로 나누시는 동안 가볍고 밝은 표정이었으며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
최 정무수석이 『이날 특히 노 대통령은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틀별히 강조했다』고 설명하자 이 공보수석은 『제도를 고치는 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며 발표문 표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보충설명.
두 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이 『국민들이 괜찮다면 개헌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문 관계조항을 해석할 수 있느냐』고 끈질기게 묻자 『개헌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말이며 현재는 국민들이 개헌을 원치 않는 상황으로 판단한 포괄적인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구체적인 언급에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나중에는 『앞으로도 계속 국민 대다수가 원치 않으면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이날 본격회동은 하오 9시40분에 끝났는데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즉시 대기하고 있던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 정무ㆍ이 공보수석을 불러들여 회동내용을 구술시킨 뒤 발표토록 지시.
발표내용을 구술한 뒤에도 김 대표는 50여 분 간 노 대통령과 포도주를 마시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계속 절충을 벌였다는 후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20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의 안내를 받았다.
김 대표는 대식당에서 7일 방한하는 유고 대통령의 체한일정,자신이 마산에 다녀왔던 일을 화제로 노 실장 등과 잠시 환담.
6시25분쯤 노 대통령이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마산은 잘 다녀왔느냐』고 인사.
노 대통령은 이어 TV카메라 기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도 걱정이 많은데 잘해 나가야겠다』고 말하고 『TV를 보니까 엄친의 건강이 좋아보이던데 어떠냐. 지난번에 수술을 했지요』라고 김 대표 부친의 안부를 묻기도.
이에 김 대표는 『지난번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 좋다』면서 『87년 대통령선거 때 혈압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회복에 1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날씨를 화제로 돌려 『지금 바깥에 비가 오는데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다』면서 『추수도 대충 끝났고 그동안 가물기도 해 이번 비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가을철이 이번에는 좀 긴 것처럼 느껴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4∼5분 가량 환담한 뒤 하오 6시30분부터 본격적인 내분수습 논의에 돌입.
○…민정계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으로 내분이 수습된 데 일단 환영하면서 민주계 요구였던 당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데 안도.
이자헌 이종찬 심명보 이치호 오유방 신상식 김중위 장경우 의원 등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청와대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했는데 발표문이 나오자 일제히 「3계파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이라고 평가.
한편 민정계 의원들은 청와대 발표문 가운데 「국민이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않겠다」고 분명히하면서도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
○…이번 사태의 막판에 접어들면서 청와대측과 민주계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공화계는 이날 저녁 청와대회동이 원칙론을 강조하는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자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
이날 회동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공화계 중진의원들과 함께 만찬을 한 뒤 하오 9시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TV뉴스를 지켜보다 회동시간이 길어진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동시간이 좀 길어질거요』라며 이날 회동내용의 방향에 대해 사전에 「감」을 잡은 듯한 인상.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을 함께했던 최각규 정책위의장,김용환 구자춘 이병희 옥만호 김용채 의원 등 자신의 측근들과 1시간여 TV를 지켜보다 회동결과에 대한 소식이 없자 『내일 당사에 가서 얘기를 나누자』면서 서재로 올라가 휴식.<최태환ㆍ이목희ㆍ우득정 기자>
1990-11-0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