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가 3당통합 목적은 아니다”/김영삼대표 일문일답

“내각제가 3당통합 목적은 아니다”/김영삼대표 일문일답

입력 1990-11-01 00:00
수정 1990-11-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내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당개혁을 위한 복안은.

『모든 것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노태우 대통령의 수습책 제시 이후 당내분이 수습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과 김윤환 총무를 만난 뒤 상황이 달라진 이유는.

『그분들을 만나 얘기를 잘 들었다. 최 수석은 비서관인데 어떻게 깊은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김 총무와는 여러 얘기를 많이 했다. 모든 것을 다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분을 얘기했다』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계획은.

『지금은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오늘 회견내용을 내각제개헌 반대의 뜻으로 봐도 되는가.

『그렇다. 사실 당의 방침은 올 연말까지 물가ㆍ치안ㆍ민생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전력을 다하고 내각제를 연내 공론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당론이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로 당내부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을 알았다. 문서까지 봤다. 대표최고위원이 모르는 사이에 일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정치에서무결정 상태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으며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것이다. 국민다수와 야당이 내각제를 반대하는 것이 확실한데 개헌문제를 내년까지 끌고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4당체제로의 복귀도 고려해봤나.

『앞으로 모든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겠다. 남북통일과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위해 3당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구국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3당통합을 잘 했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가.

『통합목적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일부에서는 내각제가 3당통합의 목적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통합결정은 통일과 국가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구국적 차원에서 내렸던 것이었다』

­각서서명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이 지지하고 야당이 동의해준다면 내각제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권력구조 변경문제는 지도자들 간에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여당이나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해도 개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이승만ㆍ박정희 씨의 불행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정치인이 약속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면 무덤에 갈 때까지 비밀로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약속도 국민보다 우위에 갈 수 없다』

­당내에서 내각제 반대투쟁을 할 것인가.

『오늘 회견 후 아버지를 뵈러 마산에 내려간다. 내려가서 여러생각을 해보겠다』

­지방에서의 일정은.

『현재로선 모르겠다』

­내각제에 대해 노 대통령과 시각이 다른 것 같은데 결별할 의사가 있나.

『여러 분 판단에 맡기겠다. 노 대통령에게는 여러 차례 절대로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역대 정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민주계 의원들은 합의각서가 공작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박준병 총장에게는 동정이 간다』

­당무복귀는.

『모든 문제를 혼자서 천천히 생각하겠다』

­현재의 기분은.

『홀가분하다』
1990-11-0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