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94명 부정입학/지난 입시때/3천만∼4천만원씩 32억 받아

한성대 94명 부정입학/지난 입시때/3천만∼4천만원씩 32억 받아

입력 1990-10-12 00:00
수정 199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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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작,합격시킨뒤 답안지 바꿔치기/이사등 7명 오늘중 구속/검찰,「돈받고 교수채용」혐의도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ㆍ이명재 부장검사)는 11일 한성대학이 올 입시때 거액의 뇌물을 받고 학생을 무더기로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잡고 이 학교 설립자의 부인으로 실권을 쥐고 있는 이희순 한성학원이사(69) 등 7명을 불러 철야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올 후기대학 입시때 94명으로부터 한사람앞 3천만∼4천만원씩 모두 32억8천만원을 받고 부정입학을 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이이사 말고도 김용정 전교무처장(43ㆍ무역학과 부교수),유무열 사무처장(47),유재국 교무과장(44),전장배 학생주임(36),고석중 관리주임(44),정영만 전산주임(33) 등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철야수사결과,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12일중 업무방해 혐의로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수사결과 이이사는 지난1월 후기대학 입시때 김전교무처장ㆍ유사무처장 등과 짜고 유과장 및 전ㆍ정주임 등을 시켜 컴퓨터를 조작,답안지를고치는 수법으로 94명을 부정합격 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주임은 같은 수법으로 친지 1명을 부정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부정입학한 학생들의 명단은 김전교무처장이 교수와 교직원을 통해 미리 접수한 뒤 이를 유사무처장에게 전달,컴퓨터를 조작해 먼저 합격시키로 답안지를 바꾼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학력고사 점수를 고쳐 합격권에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이사 등은 『과학관의 신축비용 등을 마련하기위해 부정입학을 모의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들이 부정입학시켜주는 대가로 받은 돈은 모두 재단에서 관리,재단명의예금 10억원,증권회사예치 10억원,개인명의 은행예금 2억원,과학관신축비용 5억원,학교앞 주택2채 구입에 6억원을 각각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이사는 이 대학 설립자 김의형씨(83년사망)의 미망인으로 신영기학장(69) 몰래 이같은 범행을 저질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사실과 함께 한성대가 지난해와 올해 교수를 새로 채용할때도 수백만∼수천만원씩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학교측이 올해 산업체근무자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1백72명의 재직증명서 등 입시자격증빙서류를 멋대로 없애버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가운데에서도 부정입학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에앞서 문교부는 『무더기 부정입학이 있었다』는 학생들의 폭로에 따라 이 학교에 대해 지난8월말 특별감사를 실시,부정입학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신학장과 이이사 유사무처장 등 3명을 해임토록 재단측에 요구하고 전전교무처장 등 나머지 관련자 33명은 징계하도록 지시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한성대는 추가로 선발한 올해 입시에서 국문ㆍ영문과 등 19개 학과에 7백2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한성대는 현재 경영대학원 등 2개대학원과 대학에 19개학과를 두고 있으며 재학생수는 2천6백23명이다.
1990-10-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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