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스크바에서 전해지는 여러 신호로 보아 9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미소 정상회담은 중동사태의 「멋진」 해결책을 이끌어낼지 모른다는 기대를 걸게 한다.
주목할만한 신호 가운데 하나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합동지휘본부에 소련군 장성들이 포함된다는 전제 아래 소련군 파병용의를 밝힌 게라시모프 외무부대변인의 발언이다. 다른 하나는 사태해결을 위해 필요할 경우 이라크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는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발표다.
이 발언들은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만을 주장하면서 유엔결의안 이행에 미온적이던 소련의 태도변화를 읽게 한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맞아 미소 두 초강대국의 단결과 공동태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소련이 페르시아만 위기 진전에 「요소」가 되어왔으므로 두나라 지도자가 자리를 같이해서 현 사태를 검토하고 장래를 전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백악관 고위관리의 말은 소련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이번 회담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라크의 최대 무기수출국인 소련이 분쟁해결에 뜨뜻미지근한 자세를 보여와 미국등 서방으로부터 적지않은 비난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소련 군사고문단의 이라크 잔류다. 소련측은 군사고문단의 숫자가 1백93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서방정보는 1천명이상으로 전하고 있다. 군사고문단은 계약에 따라 소제무기의 사용법을 이라크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을 뿐이라고 소련은 주장한다. 그러나 이라크공군의 17개 비행중대 가운데 11개 중대가 소련제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5천5백대의 탱크 가운데 4천대가 소련제라는 서방정보는 소련군사고문단의 역할과 이라크군 전력의 함수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련군사고문단의 역할이 없다면 이라크군의 전력이 약화돼 후세인대통령의 강경입장도 크게 누그러질 것이라는 해석은 여기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적인 비판이 이 점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부시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군부가 미군의 페르시아만 주둔이 동서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소련이 동맹국인 이라크와의 관계가 악화돼 중동에서의 교두보를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을 위해 서방측의 경제 기술원조가 불가피한 것도 잘 알려진 일이다.
이라크에 가장 영향력이 큰 소련이 사태해결에 적극성을 띠어야할 「명분과 고민」은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련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헬싱키정상회담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아내 위기해결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우리는 믿는 것이다. 소련은 국제사회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그리고 5년간 다듬어진 동서 화해무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할 때인 것이다.
주목할만한 신호 가운데 하나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합동지휘본부에 소련군 장성들이 포함된다는 전제 아래 소련군 파병용의를 밝힌 게라시모프 외무부대변인의 발언이다. 다른 하나는 사태해결을 위해 필요할 경우 이라크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는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발표다.
이 발언들은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만을 주장하면서 유엔결의안 이행에 미온적이던 소련의 태도변화를 읽게 한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맞아 미소 두 초강대국의 단결과 공동태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소련이 페르시아만 위기 진전에 「요소」가 되어왔으므로 두나라 지도자가 자리를 같이해서 현 사태를 검토하고 장래를 전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백악관 고위관리의 말은 소련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이번 회담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라크의 최대 무기수출국인 소련이 분쟁해결에 뜨뜻미지근한 자세를 보여와 미국등 서방으로부터 적지않은 비난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소련 군사고문단의 이라크 잔류다. 소련측은 군사고문단의 숫자가 1백93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서방정보는 1천명이상으로 전하고 있다. 군사고문단은 계약에 따라 소제무기의 사용법을 이라크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을 뿐이라고 소련은 주장한다. 그러나 이라크공군의 17개 비행중대 가운데 11개 중대가 소련제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5천5백대의 탱크 가운데 4천대가 소련제라는 서방정보는 소련군사고문단의 역할과 이라크군 전력의 함수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련군사고문단의 역할이 없다면 이라크군의 전력이 약화돼 후세인대통령의 강경입장도 크게 누그러질 것이라는 해석은 여기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적인 비판이 이 점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부시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군부가 미군의 페르시아만 주둔이 동서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소련이 동맹국인 이라크와의 관계가 악화돼 중동에서의 교두보를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을 위해 서방측의 경제 기술원조가 불가피한 것도 잘 알려진 일이다.
이라크에 가장 영향력이 큰 소련이 사태해결에 적극성을 띠어야할 「명분과 고민」은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련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헬싱키정상회담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아내 위기해결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우리는 믿는 것이다. 소련은 국제사회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그리고 5년간 다듬어진 동서 화해무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할 때인 것이다.
1990-09-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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