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 틈틈이 시내관광” 합의/남북총리회담 연락관접촉 이모저모

“북 대표 틈틈이 시내관광” 합의/남북총리회담 연락관접촉 이모저모

입력 1990-08-31 00:00
수정 1990-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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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판문점서 홍통일원 영접키로/“남측 일정표 호화롭다” 연회등 축소

남북한 쌍방은 30일 하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가진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3박4일 동안의 1차 서울 본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에 합의했으나 이날 접촉이 예상과는 달리 2시간30여분 동안 계속됨으로써 합의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으리라는 추측을 갖게 했다.

○기자 2명은 못봐

○…우리측의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측의 최봉춘책임연락관은 이날 협의 도중 30여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협의에 들어가 마침내 북한측 대표단이 이용할 숙소및 교통편,회담장,회담횟수,회담운영방법,오ㆍ만찬행사 등 전반적인 체류일정을 합의.

북한측의 대표단은 당초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9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북한측은 88명만의 인적 사항만을 전달해왔다는 것.

이에따라 서울에 올 북한측 대표단은 모두 88명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 북한측은 이에 대해 『취재기자 50명중 2명이 개인 사정으로 서울에 갈 수 없게 됐다』고만 설명했다는 후문.

그러나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열릴 2차회담의 우리측 대표단은 당초 합의한대로 90명으로 하기로 합의.

북한측 대표단은 오는 9월4일 상오 10시 판문점에 도착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을 비롯한 6명의 영접인사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대표는 승용차에,수행원및 기자단은 버스에 우리측 안내원과 함께 탑승한 뒤 서울로 내려올 예정.

고위급회담은 오는 9월5일과 6일 각각 공개와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나 총리단독회담과 부분별회담은 회담진행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날 남북 대화사무국이 발표.

○모두 3차례 만찬

북한측 대표단은 도착당일인 4일밤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5일과 6일에는 박준규국회의장 고건서울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잇따라 참석하며 국립중앙박물관등 주요지역을 시찰하고 틈틈이 시내 관광을 갖기로 이날 남북 쌍방이 합의.

우리측은 지난 28일의 2차접촉에 이어 이날에도 북한측 대표단들을 위해 오찬과 만찬 등 비교적 호화롭고 빡빡한 일정을 짜 제시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사양한 채 『회담 자체에 충실하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해 당초 우리측이 마련한 일정이 많이 수정되었다고.

특히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전경련이 주최하는 만찬이 준비되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되었다는 것. 북한의 금강산 개발을 위해 방북한 바 있는 정회장의 만찬을 거부한 것은 대기업이나 경영자 단체의 화려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이 득 될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

○경호등 도상연습

○…우리측 정부는 남북회담 준비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추진하고 있으며 남북 대화사무국에서는 30일부터 경호와 의전및 회담진행을 도상으로 연습하고 있는 중.

정부는 이날 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의 산업시찰ㆍ관광ㆍ주요지역 시찰 등에 합의했으나 신변경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과 시찰장소 등에 관해서는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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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예상되는 회담의제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나 북한측이 돌발적으로 제기할의제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후문.
1990-08-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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