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과목 대폭 줄인다/문교부/과중한 학습부담 덜게 95년부터

고교 교과목 대폭 줄인다/문교부/과중한 학습부담 덜게 95년부터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0-08-16 00:00
수정 199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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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통합… 20개 안팎으로/자연계 과학Ⅱ에 물리ㆍ화학 흡수검토/서울 사대부고등 4곳 「실험 학교」 지정

문교부는 15일 고교생들의 과중한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95년까지 고교학과목수를 6∼7개쯤 줄여 20개 안팎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현재 14개교과에 각각 26개와 27개의 이수과목을 갖고있는 인문계와 자연계과정 가운데 일부 교과별 과목을 폐지 또는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과목이 4∼6개로 세분화되어 있는 국어와 사회 및 과학교과를 1∼3개 수준으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학과목 조정내용을 보면 국어ㆍ문학ㆍ작문ㆍ문법 등 4개 과목으로 되어있는 국어교과는 이를 1개과목으로 통합하고 인문계 사회과목의 경우 정치ㆍ경제ㆍ한국지리ㆍ세계사ㆍ사회ㆍ문화ㆍ세계지리과목 가운데 현재 필수선택과목인 세계지리와 필수과목인 한국지리를 합쳐 1개 과목으로 만들 방침이다.

자연계는 필수과목인 과학Ⅱ에 물리나 화학을 흡수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택과목의 경우 제2외국어 과목은 5개 가운데 한과목을 선택하여 일주일에 10시간,실업ㆍ가정 등 8개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선택하여 주 16시간을 각각 이수하도록 되어있는 학습방식을 바꿔 과목지정을 하지 않고 선택교과 3개중 어느것을 택하는 관계없이 기본이수단위인 28시간만을 채우도록 하여 과목축소의 효과를 거두도록 할 방침이다. 문교부는 이처럼 교과목을 줄이는 대신 일반계 실업계 및 기타계열 등 3가지로 나뉘어있는 고교교과과정에 예능계ㆍ체육계 등을 신설,보다 다양한 학습선택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92년까지 서울사대부고ㆍ전남사대부고ㆍ서울명일여고ㆍ충북음성고 등 4개학교를 교육과정개편 연구학교로 지정,최종적인 임상실험을 거쳐 확정시킬 계획이다.

문교부는 우리나라 고교교육과정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교과숫자는 우리나라가 14개인 반면 미국ㆍ서독 9개,일본 10개,영국 12개 등으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적으며 이수과목도 우리의 절반인 15개 정도밖에 안된다고 밝히고 학과목 조정을 통해 학습부담을 줄이는 한편 보다 심도있는학습이 되도록 과목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병헌기자>
1990-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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