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증권의 묘미」에 「채권의 안전성」 배합

수익증권/「증권의 묘미」에 「채권의 안전성」 배합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0-08-06 00:00
수정 1990-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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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증시활황ㆍ침체 따라 배당율 큰 차이/공사채형 안전한 대신 수익율은 높지 않은 편

「잘만하면 증권투자는 공금리이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이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잘만하면」이란 맨앞의 조건을 인정하면 이 말은 전적으로 옳다. 결국 어떻게 하는게 증권투자로서 「잘하는」것인가가 문제다.

이런 투자의 묘수를 직접 찾기 어렵다고 생각될 때는 대신 경제전반이나 투자기법에 관한 지식ㆍ정보ㆍ경험이 풍부하고 시간적 여유 또한 많은 기관이 그렇지 못한 대개의 일반인 보다 증권투자를 「잘할것」이라고 믿어볼 수 있다.

여기에서 투자신탁업 그리고 수익증권이란 금융상품이 생겨난다. 투자자는 시세변동 예측이 대단히 어려운 주식이나 시중자금 사정을 일일이 체크해야 되는 채권에 대한 신경을 딱 끊어버리고 오로지 투신사의 수익증권만 사면 되는 것이다.

투신사는 이와 같이 일반투자자로부터 소규모 영세자금을 모아 일정규모(5억∼1조5천억원)의 공동기금인 펀드를 조성한다. 수익증권은 따라서표시된 금액만큼 특정펀드 조성에 참여했다는 뜻이며 수익 배당을 요구할 자격이 주어진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 자금으로 이루어진 펀드는 전문적인 투자기법을 갖춘 펀드매니저(자금운용역)들에 의해 각종 주식과 채권에 투자된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철저히 검토되며 때문에 분산투자가 대원칙이다.

수익증권은 투자대상인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의 가격이 매일 변하는 탓에 기준가격으로 불리는 시세가 날마다 달라지게 된다. 펀드가 설정돼 해당 수익증권이 첫 판매에 들어갈 때나 1∼5년 간격으로 재설정될 때는 1좌에 1원이지만 다음날부터 투자종목들의 종합적인 시세변동에 따라 1좌당 기준가격이 1원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기준가격이 오르면 그 펀드의 운용실적과 함께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상당수의 상품은 결산기일과 상관없이 소정의 환매수수료,신탁수수료 및 세금등을 공제하고도 이익이 많을 듯 싶으면 언제든지 중도해약할 수 있고 그것이 수익증권 가입자의 투자기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익증권 투자에서 무엇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현재 나와 있는 1백30여개의 펀드 가운데서 골라낸 자신의 상품이 「단 한주의 주식에라도 투자하느냐」의 여부이다. 펀드의 투자대상으로 주식이 포함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수익증권은 주식형ㆍ공사채형으로 나눠지고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다.

▷주식형◁

이름과는 달리 주식뿐 아니라 채권ㆍ예금 등을 적절히 배합(편입)해서 운용한다. 주식형 펀드 전체를 평균해서 보면 채권편입 비율이 30∼40%에 이른다. 그러나 주식편입이 10%미만인 3∼4개 상품을 제외하고 편입비율이 10∼90% 어느선에 있든지 간에 「실적이 나쁠때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투자원본에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2년전에는 공금리의 8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상품도 있었지만 침체가 장기화된 요즘의 증권시장지 마지막페이지를 들춰보면 기준가격이 원본을 밑도는 주식형 수익증권이 수두룩하다.

▷공사채형◁

이 부문의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래야 할 수 없다. 펀드 구성(포트폴리오ㆍ엮어짜기)으로보아 주식전무ㆍ공사채형이 보다 정확한 명칭이며 실적배당증권이 아닌 확정이자부 증권인 채권의 편입비율이 평균 90%이상이며 나머지 부분도 예금ㆍ콜론 등 가만히 있어도 이자가 지급되는 것 뿐이다.

대신 애초부터 예상수익률 자체가 공금리를 약간 상회(13∼15%)할 따름이다. 위험이 전무한 한편으로 모험을 거의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1년 넘게 애만 바짝바짝 태우게 하는 와중에서 아무리 실적이 나쁘더라도 기간별로 각각 7%와 9%의 최저수익률이 보장된 점은 물리치기 어려운 매력을 발휘해 투자자들을 연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김재영기자>
1990-08-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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