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0-07-16 00:00
수정 1990-07-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88서울 올림픽이 멋지게 끝나게되자 한국인들은 이 대회의 성공에 환호하고 「해내고만」 저력에 새삼 가슴뿌듯해 했다. 지구촌이 만족할 그런 스포츠제전을 이루어 낼 것인가 하는 염려가 없지 않았던 터였다. 그러나 결과는 대만족이었고 우리는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는 서울을 다시 보게됐다. ◆그같은 성공의 뒤에는 체육회관계자들의 너무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열과 성을 다했고 헌신적이었다. 전국가적인 국민들의 지원이 있어 가능한 것이었으나 이들 일선체육인들의 노고는 시간을 두고 평가될 만한 것이었다. 올림픽 유치작전에서부터 행사관리,경기운영에 이르기까지 완벽했다는 소리를 전세계로부터 들었다. 더욱이 우리는 이 대회에서 종합 4위라는 기적을 연출해냈다. ◆그 체육인들의 모임인 대한체육회가 지난 13일로 고희를 맞았다. 온갖 수난과 영광을 민족과 함께 하면서 한국 체육의 산실이 되어온 지 70년이 됐다. 1920년 「민족의 발전은 건전한 신체로부터」라는 취지아래 조선체육회로 발족했다. 그뒤 38년 일제에 의해 강제해산되는 수모를 겪은 뒤 해방직후인 45년 11월 재출범,비약과 변신을 거듭했다. 대한체육회로 이름을 바꾼 것은 48년,같은해 제14회 런던올림픽에 태극기를 앞세우고 첫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는 58년의 2회대회때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올가을의 북경 아시안게임에는 6백68명의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경대회는 86년 서울 아시안게임때의 경험,기술축적을 크게 참고하고 있어 격변하는 국제정세를 여기서도 실감케 된다. ◆그동안 체육회는 장두현씨가 초대회장을 맡은 이래 30대 김종렬회장까지 27명이 맡아왔다. 독립운동가,정치인,교육자,경제인 중에서 당시의 실력있는 저명인사들이 회장을 맡아 한때는 정권과의 유착문제로 비난을 받은 적도 있었으나 이들이 체육중흥에 앞장서 오늘의 체육강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과제도 없지 않다. 그것은 종래의 메달위주의 엘리트스포츠에서 사회체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몸과 마음을 건전하게 만들 국민체육으로 방향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ㆍ서독과 같은 선진국이 좋은 선례를 만들고 있다. 국력 과시용에서 벗어난 전국민의 체육생활화에 주력할 때가 됐다.

1990-07-1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