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해제 이틀째를 맞은 세종대는 26일 학생들이 총장실과 보직교수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수업을 계속 거부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 학교학생 7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대강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최옥자명예총장(72ㆍ여)의 사퇴에 대해 『학내사태에 대한 책임회피이며 근본적 문제해결과는 거리가 먼 제스처일 뿐』이라고 비난,총장직선제 등 15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수업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집회를 마친뒤 본관 총장실과 교무처ㆍ학생처 등 4개 처장실 및 각 단과대 학장실로 몰려가 『어용보직교수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자보를 출입문에 붙이고 집기를 사무실 밖으로 들어낸뒤 출입문에 못을 박아 폐쇄했다.
1990-06-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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