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운영에 권위굴레 벗겠다”/민주당 초대총재 이기택씨

“야당운영에 권위굴레 벗겠다”/민주당 초대총재 이기택씨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0-06-16 00:00
수정 1990-06-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후보공천ㆍ정책결정 등 새 면모 보일 것/창당대회 경선은 당민주화의 첫 걸음”

『여권이 5공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등 악법개폐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지만 무엇보다 지자제선거를 조속히 실현시키기 위해 전력을 쏟겠습니다. 특히 내각제개헌 기도를 철저히 저지하겠습니다』.

15일 창당대회에서 「가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공당으로 출범한 민주당의 초대 총재로 선출된 이기택총재는 실질적 창당주역인 자신의 당선을 의심치 않았다면서도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의 모습을 갖추기도 전에 총재단 선출방식을 놓고 지도부내에 이견을 드러내 창당이후 당의 분열상이 우려되는데.

▲총재선출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을 집약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창당대회에서의 총재경선이 전무했던 만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실험무대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당내 민주주의를 통한 진정한 단합에 보탬이 되리라고 본다.

­창당으로 국민적 요구인 야권통합이더 어려워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시대적 과제인 야권통합은 우리당의 창당정신이며 나는 이 정신에 따라 창당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독선과 이기주의 무책임한 자세가 통합을 가로막고 있으며 통합이 실패로 끝나면 우리는 민자당 영구집권의 공범자가 될 것이다. 당의 모든 기구가 정비되는 대로 평민당및 재야세력과 통합협상을 통해 의견을 접근시켜 나가겠다.

­신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성공가능성이 어느정도라고 보는가.

▲창당준비위 발족이래 우리당은 일찍이 없었던 당내 민주주의를 경험해 왔으며 나는 지난날 권위주의적인 야당체제하에서 최대로 고통을 받아온 희생자이기 때문에 당내 민주주의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공천ㆍ인재등용ㆍ정치자금ㆍ당정책결정에 있어 과거 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국민은 거여에 맞설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

이총재는 고대총학생회장출신으로 4ㆍ19세대의 기수중 1인으로 일찍부터 3김이후를 노려온 야심가. 29세때 7대 국회에 등원한 이후 이번 13대까지 모두 6선의 관록. 매사에 합리적이지만 지나치게 앞뒤를 재는 성격으로 지난 1월 3당통합직후 청와대만찬에까지 참석했다가 나중에 민자당합류를 거부하는 등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구 신민당시절 신도환계로 사무총장을 지낸 이후 독립계보를 형성하면서 구 신민당부총재,신한민주당부총재,통일민주당부총재ㆍ원내총무,국회 5공특위위원장 등을 섭렵하면서 야당인으로서 드물게 순탄한 정치역정을 걸어온 편.

올해 53세인 이총재는 부인 이경의씨(44)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구본영기자>
1990-06-1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