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상 대응체계 만들어야(사설)

이상기상 대응체계 만들어야(사설)

입력 1990-06-12 00:00
수정 199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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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돌풍과 저온등 이상기상 현상들이 눈에 뜨이게 드러나면서 이제는 올여름 「대홍수」 예상에까지 당면해 있다. 기상예보가 얼마나 맞을까라는 감각속에 아직 우리의 생각은 머물러 있지만 인공위성시대의 기상예측은 상당한 적중률을 갖고 있는 것이고 또 우리 기상대만 해도 그동산 기상관측장비의 일부는 개선한 것이므로 이러한 예상에 좀더 신경을 돋우고 무엇인가 대비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기는 서울시가 이미 수방비상에 들어갔다고는 한다. 20일부터는 재해대책본부도 가동할 모양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며칠새에 대책이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제들도 한둘이 아니다. 서울의 경우 마장ㆍ대방ㆍ하계동 등 상습침수지들의 대책없는 면적이 1백15ha에 달한다는 계수까지 나와 있다. 하천물이 넘쳐 침수될 지역도 90ha나 된다. 중랑천ㆍ여의천 등의 이 지역은 무제방구간으로 올해 제방을 쌓을 길은 없는 것이다. 2백94개 지역의 하수도 불량상태도 파악돼 있다. 이 배수불량 하수도들은 적은 비에도 물난리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이상기상대책은 좀더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보인다. 각 지역단위로 자신의 예산구조속에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서 각자가 축대를 다시 돌보고 물길을 좀 내보는 방어태세로서는 이지음 기상상황과 마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올해 기상만 해도 홍수가 나지 않는 것만으로 넘어갈 사태는 이미 아니다. 일조량 부족에 의한 농산물피해가 다소간 발생할 수밖에 없음이 확인돼 있고,여름상품들의 판매성향도 영향을 받아 이것만으로도 경제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리고 또 보다 우리가 주시할 대목은 이 이상기상이 지구적 단위에서 실제상황으로 되었다는 점이다. 한동안 지구의 기상재앙예고는 반박의 논리도 가지고 왔지만 지난달 WHO(세계보건기구)가 마련한 세계기상재앙 시나리오는 새롭게 이상기상의 전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온실효과에 의한 기상변화는 홍수나 한발의 급격한 반복을 통해 전염병과 해충들의 창궐과 복합적 광화학반응들로 엉켜져 특정한 지역과 개인이 아닌 인류의 생존조건문제로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올해의 홍수대책이나 여름나기 수방계획들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인 이상기상 대응정책체계만이라도 이제는 구성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은 산업발전 당사자인 기업들의 이해에도 직결돼 있다. 기상대 민원실에 「날씨 어때요」를 묻는 정보요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지만 오늘의 기상변화속에 기업들은 이상기상 현실에 대한 고려가 보다 핵심적 과제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상기상에 대한 국가적 대응책에 이제는 산업체 자신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마땅하다. 농협 등의 연관이익단체 역시 이상기상은 자연의 탓이고 손실이 나면 정부가 보상해 주겠지라는 감각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이미 정부ㆍ학계ㆍ민간의 공동체로 지구촌 기상이변을 규명하고 대처하는 10개년 계획을 87년에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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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는 우선 올여름 넘기기에 다같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990-06-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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