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봄기지개…상승곡선의 생산/「2월중 산업동향」분석과 전망

“경기 봄기지개…상승곡선의 생산/「2월중 산업동향」분석과 전망

염주영 기자 기자
입력 1990-04-01 00:00
수정 1990-04-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투자·출하·고용등 전부문 회복국면/불황국면 본격탈출 6개월이상 걸릴듯/제조업등 “반짝”…지속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강곡선을 그리던 국내 경기가 오랜만에 상승곡선으로 반전돼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경기가 금년1월을 기점으로 바닥권(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었다. 경기가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던 것이 사실이며 31일 발표된 「2월중 산업활동 동향」가운데 각종 지표들은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1개월의 경기상승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갔다고 단정키는 어렵다. 경기의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으로 미세한파동에 그쳐 상당기간 바닥권에 계속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월중에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 회복세가 과연 얼마나 강한 힘으로 솟구쳐 올라 큰상향곡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만에 호전조짐

지난 83년7월이후 우리나라의경기변동 곡선을 보면 대체로 4년을 주기로 상하곡선을 보여왔다.

이가운데 경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은 84년3월,88년2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1백4∼1백5를 기록했다.

또 경기가 최악상태에 이른 시점은 85년10월과 90년1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97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로 볼때 국내경기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6(최저점)과 1백5(최고점)사이를 2년마다 1회씩 오르내리는 왕복운동을 해온 셈이다.국내경기가 지난 88년2월이래 줄곧 하강곡선을 그려 90년1월에 최저점에 도달했고 90년2월부터는 일단 상승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기상태를 표시하는 지수에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있다.

동행및 선행지수는 투자·생산·소비·고용등 경제 각분야의 동향을 적정수준의 가중치로 환산해 지수화한 수치이다. 어느 시점의 동행지수 또는 선행지수가 1백25라면 이는 기준연도(85년=1백)보다 투자·생산·소비·고용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제용량이 25포인트만큼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동행지수나 선행지수가 그 시점의 경기변동상황을 적절히 나타낸 것으로 볼수는 없다. 우리경제는 지난10년간 연평균 10%에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 시점의 순수한 경기변동 상황을 파악하려면 동행지수나 선행지수에서 장기적 성장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추세치라고 하며 추세치를 뺀 경기변동요인을 지수화한 것이 순환변동치이다.

○노사안정바탕 소생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면 경기가 보통 수준임을 의미하며 1백보다 클때는 호황국면이고 1백 이하일때는 불황국면이 된다.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하일 경우라도 증가상태에 있으면 경기는 상승국면이 되고 감소상태에 있으면 하강국면이 된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으로 1월의 95.6에 비해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경기상태가 여전히 불황국면에 놓여 있지만(순환변동치가 1백미만이기 때문)전달에 비해 늘어나고 있어 일단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상승국면이 언제까지계속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하강국면에 놓여있었던 지난89년7월과 8월에 순환변동치가 각각 전달에 비해 0.5포인트와 0.6포인트씩 늘어난 적이 있으나 그이후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성을 가질지 아니면 1∼2개월간의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지의 여부는 순환변동치 상승을 초래한 요인분석을 통해 예측해 볼수 있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영향을 미친 요인 으로는 생산·출하·재고·제조업가동률·투자·고용및 실업등이다. 이가운데 재고부문을 제외한 전부문이 호전돼 순환변동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2월중 생산·출하는 89년 2월 보다 각각 14.7%,15.2%.90년1월 보다는 5.5%,3.5%씩 늘어났다. 제조업 가동률도 89년2월보다 11.4%,90년1월보다는 5.6%가 늘어 83%의 높은 평균가동률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생산과 출하는 88년10월이래 최고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 증가율은 88년8월이후,제조업평균가동률은 88년2월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제조업평균가동률의 경우 84.4%를 기록했던 88년2월이 호황의 절정에 달했던 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가동률이 매우 이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생산·출하·가동률의 전년동기(89년2월)대비 중가율이 전월(90년1월)대비 증가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설날연휴가 올해는 1월에 지나버려 올2월의 조업일수가 23.8일로 1월에 비해 1.1일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89년2월에 비해서는 2.5일이나 늘어났기때문이다.

재고쪽은 89년2월에 비해 16.8%가 늘어나 기업이 갖는 경기호전 전망에 비해 시장의 판매 상황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 하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활력소는 수출과 제조업부문 투자이다. 이 두가지 요인은 경기상승력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 된다. 2월중 제조업투자는 89년2월에 비해 74.3%나 늘어났으며 이같은 수치는 88년8월에 1백18.8%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못했던 제조업 투자가 최근 노사안정을 바탕으로 소생하고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출용 출하는 1월에 비해서는 5.1%가 늘어났으나 89년2월에 비해 3.6%가 줄어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불황국면을 완전히 빠져 나가는데는(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상으로 회복) 적어도 6개월이나 1년가령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염주영기자>

□2월중 산업동향 주요지표

◇산업생산(89년 2월비) 14.7%증

◇출 하( 〃 ) 15.2%〃

◇(내수용 21.8%증

수출용 3.6%감)

◇제조업가동률 83.0%

(전월비 4.4%포인트증)

◇고 용

경제활동인구 17,107(천명)

취업자 16,517( 〃)

실업자 590( 〃)

실업률 3.5%

◇투 자(89년 2월비)

국내기계수주 50.4%증

(제조업〃) 74.3%〃

국내건설수주 104.7%〃

(공장건축) 145.2%〃

공업용건축허가면적 27.8%〃

◇소 비(89년 2월비)

도소매판매 15.4%〃

내수용소비재출하 19.7%〃

(내구재출하) 30.6%〃

◇경기지수(전월비)

동행지수 1.0%〃

순환변동지수 0.4%〃

선행지수 1.3%〃
1990-04-0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