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대 소매치기 8개파 타진/검찰

2백억대 소매치기 8개파 타진/검찰

입력 1990-03-21 00:00
수정 199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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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등 21명 구속ㆍ18명 수배/경찰정보원 노릇하며 “알리겠다” 협박/3년간 21억원 갈취도

서울지검 특수3부(이태창부장검사ㆍ이훈규검사)는 20일 서울시내를 무대로 한 소매치기조직 8개파와 이들의 범행을 비호ㆍ조장하면서 정기적으로 금품을 갈취해온 속칭 「야당」으로 불리는 정보원 7명 등 41명을 적발,「고철파」두목 고성철씨(54ㆍ서대문구 대현동1가 19의2)와 「상기파」두목 조상기씨(49ㆍ성동구 중곡동 348의57) 등 6개파 21명을 상습 특수절도 및 상습공갈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남희씨(51ㆍ서대문구 북아현동 1의1087) 등 2명을 입건하는 한편 명제선씨(58ㆍ송파구 삼전동 10의9) 등 「야당」 8명과 「돼지파」두목 정신복씨(35)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구속된 「고철파」두목 고씨는 함께 구속되거나 수배된 소매치기 3명과 함께 지난달 15일 상오9시40분쯤 서울 은평구 신사동 고개정류장을 지나던 153번 시내버스안에서 유모씨(57ㆍ전직국회의원)의 안주머니에서 현금 7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7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이훈씨(38) 등 「돼지파」 소매치기범 8명도 지난달 13일 상오10시40분쯤 동작구 사당동 버스정류장에서 89번 시내버스를 타려던 김모씨(54)의 가죽가방을 면도칼로 찢어 현금 14만원을 소매치기한 것을 비롯,지난 88년12월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훔쳐왔다는 것이다.

또 조씨 등 「야당」 8명은 『수익금을 나누어주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알리겠다』고 소매치기범들을 협박,지난 87년11월부터 이들이 훔친 수입금가운데 매달 10%씩 모두 21억여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조씨 등 야당들은 지난60년대 초부터 20여년동안 경찰의 정보원노릇을 해왔으나 수사요원들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수사기관에서 접촉을 회피하자 지난 87년3월 연합체제를 갖추고 소매치기들을 협박,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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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소매치기조직들은 4∼6명씩 조를 편성,지하철 신도림역,사당동ㆍ마장동버스정류장 등 서울시내의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하루에 1개조직당 70만∼1백만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붙잡힌 8개파를 포함,현재 서울시내에는 15개 소매치기 조직이 있고 이들이 최근에 소매치기한 액수만도 2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990-03-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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