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명,조경수가 1명 살해”/김태화가 밝힌 「룸살롱살인」전모

“내가 3명,조경수가 1명 살해”/김태화가 밝힌 「룸살롱살인」전모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1990-03-10 00:00
수정 199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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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불친절… 홧김에 범행/수원서 3백m거리에 따로 셋방 얻어 은신”

9일 경찰에 검거된 샛별룸살롱 살인사건 범인 김태화는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행적 및 범행경위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왜 조경수와 헤어졌나.

▲조의 애인을 서울로 보내면 형사들에게 행적이 드러날 것 같아 헤어졌다.

­헤어진 뒤 어디서 무엇을 했나.

▲수원에 올라와 경수가 얻은 방과는 따로 보증금 30만원에 월5만5천원으로 3백m쯤 떨어진 곳에 방을 얻었다.

­수원셋방에서 조와 만나기로하고 왜 나타나지 않았나.

▲경수가 종종 엉뚱한 일을 많이 해 경수의 행동을 확인하고 싶었고 경수가 잡히지 않고 셋방에 있으면 만나려고 했다.

­어떻게 경수가 잡힌줄 알았는가.

▲내가 얻은 셋방에서 TV를 보는데 뉴스특보를 듣고 알았다.

­왜 자수하기로 마음 먹었나.

▲경수와 헤어질때 가지고 있던 돈이 1백만원이었는데 셋방을 얻는데 30만원을 쓰고 나머지 돈으로 버틸작정이었으나 만나기로 약속한 날 만날 수가 없었다. 미장원사건으로 일반 시민들을 많이 괴롭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으며 경찰이 쫓고 수배전단을 곳곳에서 보게돼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지난7일 태광부동산주인을 살해하려 했다는데.

▲복덕방 주인이 경수를 밀고해 잡혔기때문에 가스총 1개,생선회칼ㆍ등산용칼 등을 갖고 상오9시쯤 찾아갔으나 어린이가 2명이 있어 살해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뒤 다시 갔으나 셔터문이 내려져 있어 다시 돌아왔다.

­구로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누가 먼저 살해했는가.

▲내가 남자2명과 여자1명을 죽인뒤 조가 여자1명을 살해했다.

­미장원 강도는 어떻게 했는가.

▲내가 먼저 미장원에 들어가 손님들을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서랍 등을 뒤져 패물 등을 빼앗았다. 조는 여자들의 옷을 벗기고 소지품을 빼앗았다.

­누나와 통화하면서 3명을 더 죽이겠다고 했나.

▲수원시 세류1동에 있는 첫번째 셋방을 얻었을때 소개해준 복덕방 주인이 경찰에 제보를 하여 친구인 조가 붙잡히게 됐기때문에 복수하기위해 두번씩이나 찾아갔고 그밖에 두 사람은 말할 수 없다.

­범행은 왜 시작하게됐는가.

▲경수와 둘이서 술집을 차리기위해 돈이 필요해 범행을 시작했고 샛별룸살롱에서는 술이 취한데다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게 굴어 홧김에 죽이게됐다.

미장원강도는 도피자금이 필요해서 계속 저지르게 됐다.<박홍기기자>
1990-03-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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