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 엉망… “체증” 부채질

교통표지판 엉망… “체증” 부채질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0-02-23 00:00
수정 199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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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틀리고 위치선정 잘못도 수두룩/지시방향 가면 엉뚱한 곳에/낡은 안내판 수리 안해 운전자 큰 불편

전국의 자동차 대수가 1백70만대를 넘어서고 서울만도 1백만대를 돌파하는 등 도시 교통난이 극심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주요간선도로의 교통표지판과 도로표지판이 잘못돼 있어 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관광객들이 안내지도만 가지고 손수운전으로 관광을 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인 것을 물론,다른 지방에서 온 운전자나 심지어 그 도시에 사는 운전자들까지 잘못된 표지판을 보며 길을 찾느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교통사고까지 일으키기 일쑤다.

가장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서울의 경우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2천10개,차량의 진행방향ㆍ진행방법 및 보조기능을 맡은 교통표지판이 2천4백38개,주의ㆍ규제ㆍ지시ㆍ경고ㆍ위험ㆍ금지 등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판이 5만5천7백25개 등 6만여개의 각종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표지판 가운데 상당수가 적절한 위치에 세워져 있지않거나 표기가부실하여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관리 소홀로 망가졌거나 훼손된 표지판이 한달평균 1천5백여개에 이르고 있고 제때에 수리ㆍ보수가 되지않아 운전자들에게 더욱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광화문 네거리의 경우 종로쪽에서 서울역으로 가려할때 서울역쪽으로 좌회전을 금지하는 표지판만 있을뿐 우회전한 뒤 종합청사앞에서 되돌아 시청앞∼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더라도 으레 바깥쪽 차선을 따라가다 세종문화회관앞 지하차도를 통해 U턴하기 일쑤이나 지하차도로 나온 차량은 시청쪽으로 직전이 금지돼 있다.

이곳의 경우 지하차도가 나오기 전에 중앙차선쪽으로 길을 잡아 종합청사 앞 1,2차선으로 U턴해야 하나 맨끝선인 8차선에서 우회전한 차가 1,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려면 직진차량들의 통행을 가로막아야하고 사고의 위험도 크다.

병목현상이 심한 서울시내 한강다리가운데 교통안내 표지가 가장 허술한 곳이 한남대교 남쪽끝의 경부고속도로와 신사동 네거리로 갈라지는 부분이다. 이곳은 원래 왕복 6차선이었던 길을 가변차선을 운용하면서 각각 3차선과 4차선으로 만들어 놓았으나 가변차선이 끝나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어 항상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시내쪽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4차선만을 따라가야만 하는데도 이를 알려주는 표지가 전혀없어 고속도로 입구에서 차량이 엉켜 혼잡을 더하고 있다.

운전자가 교통표지판을 보면서 진행하는 동안 갑자기 처음 목표했던 지명이 없어지고 엉뚱하게 중간지명이 튀어나와 당황하는 일도 적지않다. 동대문에서 광화문쪽으로 갈때 교통표지판에는 마포ㆍ서대문ㆍ광화문 등의 이름이 순서없이 표기되어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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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터널에서 신세계백화점쪽으로 가다보면 우회전표지판에 퇴계로라고 적혀있으나 반대쪽에서 올때는 좌회전 표지판에 왕십리라고 서로 다른 지명이 적혀있다.<박대출기자>
1990-0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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