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 강도」 3곳 더 있었다/옷 벗긴 수법 2인조와 동일

「미장원 강도」 3곳 더 있었다/옷 벗긴 수법 2인조와 동일

입력 1990-02-09 00:00
수정 199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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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총 위협,금품 털어/“쉬쉬”하다 뒤늦게 보고,공조 외면/「룸살롱범인」동일범 가능성 수사/경찰

지난6일 서울 종로2가 서울미용실에서 발생한 2인조 복면강도사건에 앞서 중구 명동과 충무로에 있는 미장원 3곳에서도 동일범들로 보이는 같은 수법의 강도가 들어 금품을 털어간 사실이 8일 뒤늦게 밝혀졌다.

또 수사결과 미장원연쇄강도사건 가운데 명동 엘랭미용실사건의 범인은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과 동일범일 가능성도 꽤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할 중부경찰서는 지난6일 하룻새에 같은 수법의 강도사건이 종로2가에서 발생했는데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숨겨오다가 사건이 확대되자 8일 하오6시쯤에서야 뒤늦게 서울시경에 사건발생신고를 하는 등 수사공조체제의 허점을 보였다.

종로2가 서울미용실강도사건이 일어나기 1시간40분전인 지난6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명동2가 25의31 엘랭미용실(주인 유춘이ㆍ38)에 마스크를 쓴 20대청년 2명이 들어가 손님과 종업원 등 10여명을 가스총과 흉기로 위협,대기실로 몰아넣고 옷을 모두 벗긴뒤 현금 1백20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6장,다이아반지 1개 등 4백95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종업원들에 따르면 범인가운데 1명은 자신을 「붉은장미 정○수」라고 밝히고 『나는 갈데까지 갔으니 신고할테면 하라』고 말했으며 나머지 1명을 「태화」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종업들은 사건발생 하루뒤인 7일 TV뉴스를 통해 구로동 샛별룸살롱사건으로 수배중인 범인들의 얼굴을 보고 경찰에 『「태화」라고 불린 범인이 룸살롱사건의 용의자인 김태화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4일 하오6시20분쯤 명동2가 54의22 나경자미용실에 흰마스크를 쓴 20대 청년2명이 침입,남녀종업원 5명과 남녀손님 6명에게 가스총과 칼을 들이대고 탈의실에 몰아넣고 옷을 벗긴뒤 현금 5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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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은 종업원 하모씨(25)가 지시를 잘 따르지 않자 가스총 1발을 얼굴에 쏴 실신시킨뒤 마구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시내 한복판의 미장원을 전문으로 노리는 새로운 범죄조직일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는한편 1m75㎝정도의 키에 마른체격이며 호남말씨를 쓴다는 점과 엘렝미용실 종업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샛별룸살롱사건의 범인들과 동일 범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1990-02-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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