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수입규제 보복조치 아니다/주한 EC 초대대사 아누이(인터뷰)

대한 수입규제 보복조치 아니다/주한 EC 초대대사 아누이(인터뷰)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0-01-17 00:00
수정 199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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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2년 EC(구주공동체) 통합에 대비,한국은 전혀 제한없이 현지활동을 할 수 있는 현지법인 설립형태의 EC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초대 주한 EC대표부 대사로 부임키 위해 16일 하오 에어프랑스 272편으로 내한한 질르 아누이대사는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으면서 이렇게 말하고 『EC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보인 한국과 자유무역원칙에 따른 상호 시장개방을 원하고 있으며 재임기간중 한ㆍEC 실질관계개선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누이대사는 EC의 단일시장화가 유럽의 요새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세계각국의 우려에 대해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인식』이라며 『오히려 EC는 세계 시장점유율의 21%를 차지하는 세계최대의 개방시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산 전자제품,섬유ㆍ신발류에 대한 수입규제에 대해서도 그는 『철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들 상품에 반덤핑관세와 쿼타제적용을 가한 것이지 결코 한국경제에 압박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EC의 결정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아누이대사는 또 한국이 미국의 통상압력에 못이겨 지적소유권을 소급적용키로 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세계경제는 다자간 무역인 만큼 차별대우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EC도 지적소유권,금융시장진출 등에 강력한 입김을 불어넣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우리 기업의 EC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삼성ㆍ현대ㆍ대우 등의 기업상표가 곳곳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유럽인들에게 깊은 이미지를 심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진출을 권유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시장조사ㆍ정보수집ㆍ소비자취향 등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74년 파리EC 공보국부국장으로 EC와 첫인연을 맺은 아누이대사는 주일EC대표부 공보담당참사관ㆍEC부대변인 등을 거쳤다.<한종태기자>
1990-0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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