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생 50%가 “담배 피운다”/금연운동협 조사

고3생 50%가 “담배 피운다”/금연운동협 조사

입력 1990-01-14 00:00
수정 199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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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새 25% 늘어나/22%는 “피워 본 경험 있다”/“흡연으로 스트레스 해소”/건강유해 계몽 시급

담배를 상습적으로 피는 고교생들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으로 성인층에서는 금연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는 반대로 고교3년생의 경우 지난 1년사이 25%나 늘어나 전체 학생의 절반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가 2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전국 남자중 고등학생 흡연실태조사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전국 중학교 30개 학급과 고등학교 30개학급 3천55명을 대상으로 89년말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담배를 피고 있다는 학생」이 중학교에서는 2%미만이었으나 고등학교로 가면서 급격히 증가,1학년에서는 17.3%,2학년에서는 26.8%,3학년에서는 50%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88년 조사와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는 10%,고 3학생의 경우 1년동안 25%나 증가된 것이다. 또 담배를 한번이라도 피워 본 경험을 기준으로 하는 흡연경험률은 고3학생의 경우 무려 72.4%에 이르러 청소년들이 담배에 쉽게 접근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중고생들의 흡연동기는 호기심이 31.4%로 가장많고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 「스트레스해소」의 순. 하루 평균 흡연량은 5개비 이하가 가장많아 중학생이 59.1%,고등학생이 45.9%였으며 흡연하는 담배의 종류는 88담배가 으뜸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시지역보다 군지역 중고생이 흡연율과 흡연경험률이 높게 나타났고 아버지가 흡연을 하는 가정의 학생일수록 흡연율이 높아 가족 흡연이 학생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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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순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 대부분이 담배 해독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가(79%) 담배를 끊고 싶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금연방법을 제시하고 실행여부까지 계속 관찰할 수 있는 금연교육이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0-01-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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