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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1ㆍ2차 때도 수 차례 발사 연기

[나로호] 1ㆍ2차 때도 수 차례 발사 연기

입력 2012-10-26 00:00
업데이트 2012-10-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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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6일 세 번째 발사 예정 시각을 불과 4시간여 앞두고 다시 멈춰섰다.

나로호의 밸브 등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헬륨 가스를 주입하는 연결부위의 실링(밀봉)이 망가져 헬륨가스가 새는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로켓은 부품 수가 약 20만개에 이를만큼 복잡하고 규모가 워낙 큰 기계인데다, 날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발사 준비 과정에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그야말로 ‘다반사’다.

심지어 인도의 우주발사체 GSLV의 경우 2001년 3월28일 발사 예정시각을 불과 1초 남겨놓고 자동제어시스템이 액체엔진 부스터의 오작동을 감지해 중단된 사례도 있다.

나로호 역시 앞서 1·2차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발사 예정일과 예정시각이 수 없이 바뀌었다.

1차 발사의 경우 1단(하단) 제작을 맡은 러시아측의 잦은 일정 변경으로 나로호 개발완료 시점이 두 번 수정됐고, 이후 발사예정일도 네 차례나 조정됐다.

당초 2008년말로 잡혔던 발사예정일은 발사대시스템 설치 지연 등으로 2009년 2분기로 늦춰졌고, 다시 로켓 성능시험 문제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에도 발사예정일은 1단 로켓 연소시험 문제 등 기술적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세번째, 네번째 조정을 거쳤다.

같은 해 8월 19일 발사 예정일에는 오후 5시 발사 시각을 불과 7분 56초 남기고 자동시퀀스(자동카운트다운) 과정에서 헬륨가스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사가 돌연 중지되기도 했다. 결국 1차 발사는 엿새 뒤인 25일 이뤄졌으나, 페어링(위성덮개)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차 발사 당시에도 2010년 6월 9일 발사 예정일에 추진제 주입에 앞서 산화제 공급라인 냉각 작업 중 오후 1시 52분께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소화용액이 뿜어져 나와 오후 2시 2분께 발사운용이 중지됐다. 결국 2차 발사는 하루 뒤인 10일 오후 5시에 이뤄졌으나 역시 이륙 137.19초 후 안타깝게도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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