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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내부 긴장 속 적막…재판관들 ‘두문불출’

헌재 내부 긴장 속 적막…재판관들 ‘두문불출’

입력 2014-12-18 15:25
업데이트 2014-1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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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앞에선 각계 시국선언·진보당 촛불문화제 이어져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19일 헌법재판소 내부는 해산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시끄러운 바깥과는 대조적으로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진보당 운명을 가를 9명의 헌법재판관들은 저마다 집무실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외부와 연락을 차단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주변은 정문 앞 4차로가 마비될 정도로 종일 소란스러웠다. 진보·보수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등이 잇따라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계 호소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헌재 앞에서 108배를 한 데 이어 오후 7시 촛불 문화제를 연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 버스 10여대는 일찌감치 헌재 담벼락을 둘러쌌다. 50여명의 경찰 병력이 정문을 삼엄하게 통제했고, 헌재 방호원도 평소와 달리 본관 현관을 드나드는 이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했다.

헌재가 대심판정 현장 생중계를 허가함에 따라 주차장에선 오전부터 방송 중계차량의 자리 싸움이 벌어졌다. 헌재 측은 취재진이 몰릴 것에 대비해 30석 규모의 기자실을 120석으로 확장했다.

헌재 관계자는 “2004년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사회적 이목이 가장 집중된 사건”이라며 “선고 당일 방청을 원하는 사람들이 붐비는 와중에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헌재 내부는 고요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마지막 평의를 마친 헌법재판관들은 보안을 지키기 위해 지인과의 일반적인 전화통화도 삼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관뿐 아니라 헌법연구관에도 입단속 지시가 떨어졌다.

정당해산심판 사건 심리의 막판 진통으로 최근 밤늦게 퇴근하기 일쑤였던 재판관들은 이날 비교적 일찍 청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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