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연일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일심단결” 강조

北, 연일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일심단결” 강조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10: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노동신문, 1면에 당·정·군 간부의 비난글 게재

북한이 숙청된 장성택과 측근들을 비난하는 여론몰이를 이틀째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장성택의 숙청이 결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접한 반향이라며 김평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당·정·군 간부 4명의 명의로 된 글을 게재했다.

김평해 비서는 “현대판 종파이며 우리 당 대열에 우연히 끼어든 불순분자들인 장성택 일당이 적발숙청됨으로써 우리 혁명 대오는 더욱 순결해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은 천백 배로 다져졌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강조했다.

김평해는 인사 등을 담당하는 당 간부부 부장 겸 비서로 장성택 숙청으로 인한 간부들의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훈 내각 부총리도 장성택이 경제에서 내각중심제, 내각책임제 원칙을 위반했다며 “석탄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행위를 감행하면서 주체비료 생산기지에 우선적으로 보장하게 되여있는 석탄도 제때 넣어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전 부총리는 특히 이런 ‘매국행위’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 비료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했다며 피해 기업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또 리만건 평안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도 안의 일꾼(간부)과 당원들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충신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고, 인민군 장성인 렴철성은 “장성택 일당의 처단을 우리 인민에게 맡겨달라!”고 썼다.

노동신문은 3면에도 성, 중앙기관, 도, 시, 군당 조직들이 장성택에 분노하고 있다는 글을 싣고 수매양정성 초급당비서, 개천시당 책임비서 등의 비난 발언을 전했다.

3면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사진을 실리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혁명적 신념의 강자’라는 제목의 글에선 “몇 마리 쥐새끼 때문에 큰 산이 무너지는 법은 없다”며 “자기 영도자만을 굳게 믿고 따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일편단심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 역시 ‘건설부문일꾼 대강습’에 참가한 군관들이 장성택을 비난한 인터뷰를 내보냈다.

북한 매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민 반응을 소개한 것은 장성택 숙청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비난 여론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