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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역사반성이 먼저…민주는 ‘도청 전문당’”

與 “역사반성이 먼저…민주는 ‘도청 전문당’”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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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대선 개입설’에 “본말 전도” 되치기 시도

새누리당은 2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정국에 불리한 소재가 새롭게 등장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강경대응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날 민주당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가 ‘집권 후 NLL 대화록을 까겠다’고 발언했다는 음성파일을 폭로한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대화록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취지의 ‘자인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은 순식간에 수세국면에 몰린 상태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정치개입 책임론’의 불똥이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옮겨 붙을 조짐을 보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를 포기하려 한 본질이 중요하다”며 초점분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대화록 공개에는 정치·외교적 파장이 다소 있지만 이를 각오하고라도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면서 “대화록 공개 후 역사적 진실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다짐보다 음습한 얘기만 난무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NLL 포기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하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 음성파일 100여개를 확보했다고 하는데 ‘도청 전문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불필요한 언행으로 본질이 흐려지고 부차적인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지 않게 신중히 언행해 달라”고 ‘입단속’을 단단히 하는 모습이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영세 대사의 음성파일은 명백하게 도청한 것으로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라면서 “더군다나 짜깁기를 비롯해 조작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어제 권영세 대사와 통화하고, 최근 만나기도 했는데 그는 당시 당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반대했다”면서 “야당이 공개한 음성파일은 청음 상태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을뿐더러 불법이어서 증거 능력도 없다는 주장이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선 때는 온갖 보고서가 난무하기 때문에 총괄본부장으로서 여기저기서 갖다주는 문건을 보고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이미 정문헌 의원도 대화록 내용을 공개해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은 NLL이 우리의 영토선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도외시하고 아직도 과거 잘못된 정상외교의 뒤처리를 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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